[영상으로 읽는 경제]남일 아닌 '스카이캐슬' 교육열…양육비 3억 이상

1인당 GDP 대비 양육비, 한국이 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자녀 1명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 약 3억800만원

JTBC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김주영(김서형 분). 사진=스카이캐슬 캡처. ⓒ 뉴스1
JTBC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김주영(김서형 분). 사진=스카이캐슬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어머니,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예서의 성적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어머니는 그저 예서의 건강만 신경써주십시오."

JTBC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딸 예서의 의대 입시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 엄마 한서진(염정아 분)을 향해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이 던진 대사다. 한서진은 딸의 공부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주기 위해 마치 교주처럼 따르는 김주영의 말을 따라 예서 방 인테리어까지도 싹 바꾼다.

한서진만 딸의 의대 합격에 목을 매는 건 아니다. 김주영의 입시 지도를 받은 정민과 영재 역시 아이들의 행복은 뒷전이고 오로지 의사 가문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됐다가 나중에는 큰 비극을 맞는다.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어 인기를 끈 이 드라마처럼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교육열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못지 않게 교육열로 유명한 곳이 중국이다. 이런 두 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가 최근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는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민간 싱크탱크 유와연구소(YuWa Population Research)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9년 기준 중국에서 자녀 1명을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평균 양육 비용이 48만5000위안(약 920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보다 6.9배 많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유럽, 아시아, 미국의 13개국과 비교한 수치도 제시했는데 1인당 GDP 대비 양육비 배수가 중국보다 높은 국가는 한국(7.79배)이 유일했다. 이 밖에 영국은 평균 양육비가 1인당 GDP의 5.25배, 미국은 4.11배, 독일은 3.64배 등이었다.

2019년 우리나라 1인당 GDP는 3만1791달러(약 4000만원)다. 보고서의 연구 결과에 대입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자녀 1명을 18세까지 키우기 위한 평균 비용은 무려 24만7652달러(약 3억800만원)에 달한다.

미국 CNN방송도 지난 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제퍼리스(Jefferies)의 유와연구소 자료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1인당 GDP에 비해 자녀를 18세까지 양육하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는 국가가 한국이라고 전했다. 뒤이어 중국은 2위, 이탈리아는 3위를 차지했다.

CNN은 한국, 중국 등 극동아시아 국가들의 양육 비용이 높은 원인을 두고 "가장 큰 부분은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딸 예서(사진 아래)와 대화를 나누는 한서진(사진 위). 사진=스카이캐슬 캡처. ⓒ 뉴스1
딸 예서(사진 아래)와 대화를 나누는 한서진(사진 위). 사진=스카이캐슬 캡처. ⓒ 뉴스1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휘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정부 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통계청이 지난달 11일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를 통틀어 우리나라 사교육비는 총 2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받지 않는 학생을 모두 더한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7000원을, 사교육 참여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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