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성광 인턴기자


시민진정인단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장애인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김관영·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시민 80여명의 시민진정인단은 2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병철 위원장의 장애인권 탄압에 대한 조사를 인권위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진정인단은 기자회견에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현 위원장에 대한 온갖 의혹과 부적격 사유가 드러났다"며 "그중에서도 재임기간인 2010년 12월 장애인들이 인권위 점거농성을 할 때 자행된 일은 현 위원장이 인권침해범임을 분명히 해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0년 12월 인권위 건물 11층에서 장애인 활동가들이 인권위에서 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할 때 인권위에서 전기와 난방을 차단하고 화장실 접근을 막는 등 중증장애인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밝혔다.

진정서를 접수하고 나서 장 의원 등 진정인 대표들은 인권위 상임위원들을 만나 조사 개시를 촉구했다.이와 관련해 인권위의 한 관계자는 "접수된 진정서를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들은 현병철 인권위원장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긴급행동)과 함께 인권위 앞에서 '장애인 인권유린 현병철 위원장 연임 반대'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한편 현 위원장은 이달 16일 연임과 관련한 인사청문회에서 2010년 중증장애인들의 인권위 점거농성과 관련해 "전기를 끊은 적은 없었다"고 답변했고 방청석에 앉아있던 장애인들은 "거짓말"이라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news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