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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서울기초단체장후보 8문8답]양천구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4-06-03 19:59 송고
편집자주 오늘은 6·4 지방선거 투표일, 결단의 날이다. 뉴스1은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위해 서울 25개 구청장 후보와의 질의 응답 내용을 구청별로 8문8답으로 정리해 게재한다. 인터뷰에 응하지 않거나 연락이 되지 않은 후보의 답변은 싣지 못했다.
왼쪽부터 오경훈(새누리당), 김수영(새정치민주연합), 설창일(통합진보당) 후보. © 뉴스1

-[문1]자신이 민선6기 양천구청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오경훈 후보(50·새누리당)
20대는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젊음을 던져 싸웠다. 30대에는 언론사 기자로 사회의 어둠을 걷어내려고 현장을 뛰었다. 40세에 국회의원이 됐다. 2000년 정치개혁을 주창하며 30대의 새파란 나이에 양천에 왔다. 3년만에 국회의원이 됐지만 탄핵이라는 정치폭풍에 계속 일 할 기회를 잃었다. 도전과 패배의 쓴 잔을 마시면서 보낸 긴 시간이었다.

15년동안 양천에서 맨발로 뛰는 정치를 하면서 어머니를 떠나 보냈다. 눈물밖에 드릴 것이 없는 못난 자식임을 알았다. 아내가 큰 병으로 아팠다. 그저 곁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부족한 남편이었다.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나에 대한 양천주민들의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느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양천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나를 키웠다.

준비해왔다. 제대로 된 일꾼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대기업 현장에서 글로벌 실물경제를 배웠고 첨단 디지털사업을 배웠다.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제 '양천박사'를 받을 때까지 주민 여러분들에게 배우며 일하겠다.
이제 오경훈이 다양한 지식으로 나를 키워주신 양천구민들게 보답하도록 하겠다. 구민들께서 더 이상 구정을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하겠다. 지난 4년간 두 명의 구청장이 채운 임기를 합해도 2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구청장은 잃어버린 4년을 벌충하기 위해 임기 4년동안 8년치 일을 해낼, 능력있고 책임감있는, 제대로 된 일꾼이어야 한다.

책임을 다하는 구청장 오경훈. 양천의 골목을 땀으로 적시겠다. 오경훈이 한 번 해보려 한다. 많이 조언해 주시고 힘을 모아 달라. 서울대 총학생회장, 국회의원 출신인 오경훈이 그 일을 해내겠다.

▶김수영 후보(49·여·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적 애도의 물결 속에 선거일정을 맞이하게 되어 송구스럽다. 그러나 선거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절차이기에 엄숙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

그간 양천구는 행정공백이 특히 심했던 지역으로 시급히 점검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가 많다. 양천에서 우리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았던 28년 동안 단 한 번도 양천을 떠나지 않고 올곧게 지켜왔다. 그리고 지난 재선거 이후에도 꾸준히 지역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민선 6기에는 복마전 같은 양천구청이 양천구민을 위해 더 안정적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앞장서, 부정과 비리 없이 모두가 행복한 양천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양천구의 새로운 대안을 충실하고 꼼꼼하게 챙길 사람은 바로, 김수영이다.

▶설창일 후보(40·통합진보당)
지난 4기(이훈구)와 5기(이제학, 추재엽) 구청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연이어 구청장직을 박탈당하는, 양천구민들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이 반복됐다. 양천구에는 행복주택 문제, 뉴타운 문제, 지역 간 생활 환경과 빈부격차 등으로 위화감 심화 등의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가 산적했는데도, 구청장들의 연이은 공석이 야기한 오랜 지방행정 공백은 오히려 지역 문제들의 심화와 주민 간 갈등의 골을 더욱 깊이 만들고 있다. 지방자치 공백의 폐해를 양천구민들이 고스란히 겪고 있다.

이는 과거 구청장들 개인의 문제에서 기인하는 바도 있지만 주민들 삶을 도외시한 양대 정당의 지역 내 패권 싸움이 구민들의 삶의 질곡이 되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지역 내 정파의 이해로부터 자유로운 저희 통합진보당이 왜곡된 양천구 지방 행정의 대안이 되겠다. 또 국가보안법, 뉴타운 문제, 장애인 문제 등 송사에서 사회적 약자의 변호를 도맡아 왔던 제가 산적한 지역의 문제를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풀어낼 적임자라 자부한다.

-[문2]지금 양천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오경훈 후보(새누리당)
양천구는 목동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목동, 신정동과 기존주택이 밀집한 신월동으로 크게 양분된다. 그래서 양천의 균형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각 지역에서 추진하거나 추진예정인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 많다. 그동안 구청장이 부재하다보니 최종 정책결정이 미뤄져 주민들 사이에 골만 깊어졌다.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가는데 구청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를 열어 협상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

특히 목동지역과 신월동 지역은 교육문제와 주거문제로 20~30대의 거주비율이 높다. 그러나 주민들의 안전을 위하고 여성과 청소년들이 편하게 공부하고 쉴 수 있는 쉼터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한 기반마련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경인고속도로가 지하화 되면서 그 상부는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개발이 미흡한 지역의 지구단위 계획을 재정비해 종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 상향으로 용적율을 올려야 주민의 재산가치가 올라간다. 목동오거리, 제물포로주변, 신정네거리 주변, 신월3동 지역등 양천구 전반의 지구단위 계획을 재정비 하겠다.

항공기 소음에 따른 주민의 불편에도 실질적인 보상책을 마련하겠다. 고도제한으로 빚어지는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부분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

▶김수영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양천구는 지금 무엇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을 정도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목동에서는 행복주택문제로 지역주민들이 농성을 하고 있고 신월동, 신정동 지역은 뉴타운 재개발 문제와 갈산지역의 재개발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 교통 환경 개선사업은 지연되고 있고, 교육특구 양천이라 불리고 있지만 타지역과의 교육격차는 답보상태다. 또한 매년 여름마다 일어나는 수해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발 빠르게 양천지역 현안을 파악해 구민들의 고질적인 불편을 신속하고 빈틈없이 해결하는 것이 지금 양천구에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설창일 후보(통합진보당)
박근혜 정권의 불통 독재의 폐해가 지역 주민의 삶의 문제로 직결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양천행복주택이다. 수도권 주민들의 주거권 해소를 위한 공공주택 정책이 양천구의 삶의 질과 윈-윈(win-win)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양천구의 자랑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양천행복주택은 졸속 포퓰리즘의 상징일 뿐이며, 주거권의 보장도, 양천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정권의 독재를 심판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이면서 동시에 양천구의 직접적인 숙제가 됐다. 졸속 양천행복주택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신정 뉴타운의 백지화를 통한 대안 마련은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타운인 양천구의 자존을 회복하는데 가장 시급한 문제다.

-[문3]자신의 핵심 공약 3가지만 꼽는다면.

▶오경훈 후보(새누리당)
양천은 교육특구다. 특목고 입시율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그러나 대입 합격률은 그에 따라가지 못한다. 양천구 신정동 이펜하우스 옆 4000여평 부지에 특목고가 들어오는 내용의 건축심의가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다. 특목고가 하루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의 협의는 물론 건축행위에 대한 구의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양천구는 목동 지역과 신월동등 기존주택과의 균형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간 주민간 위화감이 다소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위해 신월동 등 기존 주택지역의 개발이 시급하다. 남부순환도로 주변과 경인고속도로 주변, 신정사거리 주변을 대상으로 용적율을 올려 재산가치를 올리겠다.

중앙정부, 서울시장과 함께 노력해 지하철도 달리게 하겠다. 재건축과 재개발이 필요한 곳엔 서둘러 깨끗한 주거환경을 만들고 상업시설 유치로 활기찬 양천을 만들어 나가겠다.

여성들의 출산후 산후조리를 위한 구립 산후조리원(가칭 구립 친정엄마집)을 설립하겠다. 현재 재가 산후도우미 바우처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어 구립 산후조리원을 통해 여성들의 출산후 산후조리를 돕겠다.

▶김수영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첫째, 재난 안전사고의 철저한 사전예방, 그리고 이미 발생한 재난 안전사고에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 체계를 만들 것이다.

지역의 크고 작은 재난사고에 맞서 '재난안전실버감시단', '학부모안전관리단', 초·중·고등학교, 구민 대상 재난·안전관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대응하겠다. 또한 구청에 상설재난안전관리 부서를 신설해 '양천구 맞춤형 재난안전매뉴얼'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훈련해 위기시에 신속하고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양천 여성희망일터 지원본부'를 설립해 일하는 여성에게 날개를 달아드리겠다. '여성가족부 희망일터지원본부' 초대본부장을 지냈고, 지금도 '사단법인 여성이 만드는 일과미래 이사'로 재직 중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해 여성이 행복한 복지양천을 만들겠다.

셋째, 사교육 특구인 양천을 우수한 교육도시로 완성해나가겠다.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형 혁신학교를 학부모가 원하는 곳에 추가 유치하고, 우수한 강사를 초빙한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경비보조사업 확대 시행해 행복한 교육양천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설창일 후보(통합진보당)
국민과 양천구민의 생존과 행복권을 위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 심판이 첫 번째다. 지역 내 신진이라할 진보당 후보인 저에게 투표하는 것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역시 양천행복주택 정책의 원점 재검토와 신정 뉴타운의 백지화를 통한 서민 주거권 보장과 도시 기능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 중장기적으로 양천구 공공주택 정책과 도시계획의 대안을 만들겠다.

세 번째로 주민자치, 공감, 소통의 장을 활성화하겠다. 지난 시기 양천구에 축적된 문제들은 구민이 주인이 되지 못하고 자본과 권력이 야합하고 당쟁에 몰두한 산물이다. 따라서 구민의 목소리를 모아 주민자치의 수준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노력은 구정의 철학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우선 행복한 백화점 광장에서 매주 진행되는 양천촛불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구청장이 광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것에서 직접민주주의를 통한 주민 자치의 상징적 출발점을 찾겠다.

-[문4]지난 민선5기 구정을 평가한다면.

▶오경훈 후보(새누리당)
계속된 재·보궐선거와 구청장 부재로 선장없는 양천구청이 됐다. 반듯하게 바로 세우겠다. 복지담당 공무원의 거액 횡령사건, 구민체육센터에서의 익사사고는 기본이 무너진 구정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제 양천구청이 제자리로 돌아가 일하는 구청장이 필요하다. 우리 양천구도 기본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차일피일 미뤄진 여러 현안들도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구정의 안정과 정상화를 시급히 이뤄내야 한다. 구민들께서 더 이상 구정을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하겠다. 양천구민의 무너진 자긍심을 되찾아 드리겠다.

▶김수영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사실 민선 5기의 구정운영은 평가조차 할 수 없다. 잦은 잡음과 구청장 공백으로 인해 양천구는 행정파탄에 이르렀다. 구청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권한대행을 하던 부구청장도 새누리당 구청장 출마를 위해 구청을 떠났다.

그러는 사이 양천구의 재정자립도는 31.9 %로 추락했고, 서울시 인센티브사업평가와 시설관리공단평가에서는 매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교부금은 2011년에 한 푼도 교부받지 못했고, 2012년에는 고작 7억원을 확보한 것이 전부다.

2년 동안의 행정공백은 양천구의 여러 가지 지역 현안들이 정체됐다. 지난 양천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설창일 후보(통합진보당)
양천구의 민선5기는 불명예스럽게도 두 명의 구청장의 연이은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구청장 직을 상실하면서 사실상 지방자치 암흑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2010년 7월 취임한 민주당 이제학 전 구청장의 구청장직 박탈로 치러진 2011년 10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한 새누리당 추재엽 전 구청장이 당선 1년여만인 2012년 10월에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유포와 위증 및 무고 혐의로 구속이 되면서 또다시 민선5기 구정 공백이 반복됐다. 따라서 구정에 대한 평가자체가 의미없는 일이다. 이런 무책임한 행태 속에서 신정뉴타운 사업이 표류하고 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양천행복주택 사업이 지역의 새로운 뇌관으로 자리하게 됐다. 중대한 책임이 있는 두 당에서 다시 구청장 선거에 후보를 냈는데, 지난 과오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판단하는지 묻고싶다.

-[문5]이번 6.4지방선거의 의미는.

▶오경훈 후보(새누리당)
이번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서울시장은 정치적인 의미가 다소 있더라도 지역의 구청장,시의원,구의원들은 정말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 선택돼야 한다. 양천구청장은 양천구 50만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동네 골목 골목을 돌며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리다. 물론 세월호 참사로 가슴속에 깊은 응어리가 있겠지만 그 한풀이가 맹목적 선택으로 이어진다면 또다시 정체된 양천의 미래상만 있을 뿐이다. 특히 야당들은 이번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모습이 여러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구청장은 양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준비된 사람만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최종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눈물까지 흘리셨다. 책임을 통감하고 무능력한 해경도 해체하고 일부 장관도 내치셨다. 구청장 선거는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니다. 내 지역의 일을 누가 주민의 편에서 성실하고 똑똑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선거다.

▶김수영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이번 6.4 선거는 슬픔과 충격, 분노에 찬 국민을 위로하고, 부패한 제도와 구조적 모순에 가로막힌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대안을 모색하는 대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 이번 선거는 양천구 행정의 안정된 운영과 정체된 양천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분수령이자 디딤돌이 될 것이다.

동별 격차를 해소하고 상생 발전을 통해 더 큰 양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큰 리더십이 필요하다. 구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도록 재난 대책 및 안전 확보가 된 양천, 교통이 편리해 도시 접근성이 높은 양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교육 양천으로 거듭나는데 이번 선거의 의의가 있다.

▶설창일 후보(통합진보당)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는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를 통한 당선이라는 의혹과 저항을 간첩조작, 내란음모조작 등 각종 조작과 탄압으로 정면돌파하려는 박근혜 정권,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무능과 무책임한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국민적 저항을 외면하며 그 역할을 포기한 거대 야당 때문에 더욱 깊어지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냉소를 극복하고 정치 혁신의 희망을 만들어야 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권의 독재에 맞서 앞장 서 싸워왔고 그 결과 당 해산 지경의 탄압에 처해있는 진보당의 역할과 국민의 선택이 더욱 중요한 선거다. 양천구의 지방자치를 복원하고 나아가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임 구청장들과 그 배경인 거대 양당에 대한 구민들의 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

-[문6]세월호 참사에 대한 생각은?

▶오경훈 후보(새누리당)
고1 딸을 둔 아빠로 부모님들의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한 고통을 어떻게 감당하고 계신지 가슴이 아프다. 구청도 아이들은 물론 성인에 대한 안전을 행정의 우선과제로 삼아야 한다. 우리 양천구 신정7동에는 어린이교통공원이 있다. 교통공원의 기능을 확대,개편해야 할 것이다. 이곳에 양천구 재난안전체험관을 건축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각종 재해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 이곳에서는 현실상황을 가정한 가상체험을 하게 되고 유사시 개인의 위기대처능력을 키우게 하겠다. 주민의 안전의식을 고양시키고 올바른 안전시민문화 형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시설이 될 것이다. 이 시설을 임기내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임기가 시작되면 추경 특별회계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실천하겠다.

▶김수영 후보(새정치민주연합)
먼저 희생자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무기력하게 희생된 것에 너무나 가슴 아프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완벽히 실종됐으며, 청와대는 5000만 국민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그러나 우리 또한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내 탓이오'라는 생각으로 깊이 반성하고 자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통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양천 지역 또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시설과 위험지역을 일제 점검해 안전한 도시(safe-zone) 양천을 만들도록 힘쓰겠다.

▶설창일 후보(통합진보당)
세월호의 침몰이 '사고'라면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의혹들이 '사고'를 '참사'로 만들었다. 해경 해체나 총리를 비롯한 몇 몇 책임자의 사임이 근본 해결책이 아니며 유병언 회장을 홍길동으로 만들며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 참사 40여일이 지나도록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안을 향한 발걸음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박근혜 정권의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들의 권력과 자본에 대한 본질적 의문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수만명의 시민이 촛불 행진을 벌이고 이미 50만명이 넘는 국민이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는 현실 앞에 박근혜 정권은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통해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문7]박근혜 정부 출범후 지방자치 정책을 평가한다면.

▶오경훈 후보(새누리당)
박근혜 정부 지방자치 정책의 핵심은 지방자치제도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박대통령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특성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추진해 나가고 중앙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역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지방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지방에 맡기면서 중앙정부가 해나갈 지원은 책임지고 해나가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이뤄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 정책은 훌륭하다고 판단된다.

양천구와 같은 기초단체는 중앙정부보다 서울시와의 업무 연관이 더 많다. 박대통령의 지방자치 정책 취지에 맞춘다면 양천구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목동 유수지 행복주택 건설 사업이나 지지부진한 재개발 재건축사업 등을 보면, 서울시가 양천구의 특성과 주민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따라서 양천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시장과 양천구청장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

▶김수영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제도가 시작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지방재정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정부는 영유아보육료, 기초노령연금 등의 부담을 기초단체에 떠넘기고, 제반 사업에서 국비보조 비율을 축소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은 증가해 재량의 여지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지방분권의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가 자립할 수 있는 경제 기반을 조성하고 국가와 지방간 불균형한 재정배분을 개선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설창일 후보(통합진보당)
지방자치를 거론하기 전에 박근혜 정권 하에서 중앙의 3권분립이 무너진 현실을 봐야한다. 박심(朴心)을 쫓기에 바쁜 새누리당 의원들에 의해 의회는 권력의 거수기가 됐고, 과거 군부독재 시절의 민주화 활동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이후 극도로 보수화됐다. 자기 검열 능력을 상실한 박근혜 독재 정권의 지방자치 의지 역시 퇴보할 수 밖에 없다. 마치 서열을 따르듯 지역 예산 배분의 형평이 무너지고 야당의 지방권력을 흠집내기 위한 간첩조작이 권력기관을 통해 자행되는 현실 앞에서 지방자치의 대의마저 벼랑 끝에 몰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양천행복주택은 중앙정부의 졸속 포퓰리즘 앞에 지방자치의 존재이유가 얼마나 허약해질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문8]구민들께 한마디 한다면.

▶오경훈 후보(새누리당)
두 딸 아이의 아빠다. 그리고 아버님을 모시고 사는 아들이다. 대학교 1학년때 만난 집사람과 30년째 아웅다웅하면서 살고 있는 남편이다. 나 역시 아빠이자, 아들이자, 남편이다. 집안의 대들보이고, 가장이다. 가장은 책임을 진다. 자기가 지켜야 할 가족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저 오경훈, 양천을 책임지려고 한다.

둘째 딸 아이가 고1이다. 사실 내년에 수학여행 가겠다고 하면, 보내야할지 어째야 할지 고민이다. 그런 마음으로 위험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겠다. 양천구민의 자긍심을 지키겠다. 선장 없이 표류하는 양천을 지키겠다.우리 소중한 가정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이번에 선출될 양천구청장은 잃어버린 지난 4년의 세월을 벌충하기 위해 임기 4년동안 8년치의 일을 해내야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능력있고, 공무원 조직을 이해하고 장악할 수 있는, 책임을 질 줄 아는 그런 구청장이 돼야 한다. 감히 그 일을 해내겠다. 4년을 8년처럼 일 하겠다. 양천의 골목골목을 제 땀으로 적시겠다. 그리하여 우리 양천이 강남, 서초, 송파에 버금가는 강남 4구시대를 반드시 열어 나가겠다.

▶김수영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존경하는 양천구민 여러분. 저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활동과 그 이후 노동현장의 민주화 과정에서 여자의 몸으로 세 번이나 옥고를 겪으면서도 정의로움을 실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저는 그동안 제 머리와 가슴속에 양천만을 담아왔으며, 28년 전 양천에 자리 잡은 그때부터 단 한 순간도 양천을 떠나지 않고 올곧게 지켜왔다. 또한 지난 민선 5기 지방선거, 재선거 과정을 통해 양천의 미래 비전을 고민하고 대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양천과 함께 할 사람, 그리고 양천의 미래를 함께할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엄마의 마음으로 양천의 교육을, 엄마의 정성으로 양천의 복지를, 엄마의 힘으로 양천의 안전을 책임지겠다. 변화와 발전에 대한 양천구민의 간절한 요구에 부응해 '희망찬 정책선거'를 할 것이다. 깨끗한 정책, 좋은 공약 대결로 아름다운 승부가 되도록 만들겠다. 구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설창일 후보(통합진보당)
양천구에 진보야당 구청장이 처음 출마했다. 소외된 자들을 위해 싸워온 통합진보당은 해산위기에 놓여 있다. 여러분의 한 표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되살린다.

◇후보자 프로필(이름/나이/소속/학력/경력/병역/재산(만원))

▲오경훈/50/새/서울시립대 대학원 박사/명지대 교수/필/7억9859
▲김수영/49·여/민/숭실대 대학원/숭실대 교수/비대상/4억8471
▲설창일/40/통/국민대/변호사/미필/4억7607
▲염동옥/51/무/연세대/이해출판사 대표/필/5억8847


wit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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