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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교경로 통해 아베 韓 폄하발언 "사실 아니다"(종합)

우리측 '아니땐 굴뚝 연기날까'... 내심 불쾌한 분위기도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3-11-15 06:16 송고 | 2013-11-15 07:24 최종수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News1 이지예 기자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을 "어리석은 국가"라고 표현했다는 한 일본 주간지 보도와 관련해 일본측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외교적 경로를 통해 일본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한 결과 아베 총리가 그러한 발언을 한 것이 없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어떻게 해서 그러한 보도가 나왔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당국자는 "워낙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자극적인데다 일본측에서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온 만큼 여기에 대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외교 당국 내에는 이 보도 내용에 대해 내심 불쾌하다는 분위기도 흐르고 있다.

보도 내용을 모두 신뢰하긴 어렵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겠냐"는 것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정말로 아베 총리가 사적인 자리에서라도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긴 어렵다"면서도 "아베 총리나 그 측근으로부터 그러한 반한 감정이 녹아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의 한 일본 소식통도 "보도 내용이 진짜인지는 의심스럽다"면서도 "아베 총리 주위의 한국에 대한 좋지 않은 정서가 그같은 보도를 통해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의 보수 성향 주간지로 알려진 '슈칸분슌(週刊文春)'은 11월21일자 "한국의 '급소'를 찌른다!"(韓国の「急所」を突く!)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중국은 싫은 나라이긴 하지만 외교는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은 협상조차 할 수 없는 어리석은 나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아베 총리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슈칸문춘은 이어 아베 총리의 측근들로부터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새로운 정한론(征韓論)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 측근들이 이미 한국에 대한 비공식적인 제재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주간지는 또 한국에 대한 금융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에는 대형 금융기관이 없어 일본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 '삼성'은 하루만에 무너질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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