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를 지옥 속에 넣어"…언어장애 치료실 상습 학대에 엄마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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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부산의 한 아동발달센터 교사들이 언어치료를 받는 장애 아동들을 상습 학대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1일 부산경찰청은 아동학대 등 혐의로 아동발달센터 교사 2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교사는 센터에 근무하면서 언어 치료를 받는 장애 아동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JTBC는 지난해 11월에 찍힌 센터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는 교사들이 피해 아동의 얼굴을 때리거나 꼬집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 아이는 교사가 목을 잡아 누르자 발버둥 치다가 구역질하고 토했으며 또 다른 아이는 교사가 때려서 뒤로 넘어가며 탁자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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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들은 6~7세로, 이곳에서 학대당한 언어 장애 아동은 현재까지 확인된 수만 4명이다. 부모들은 최소 1년 넘게 학대가 반복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피해 아동의 엄마들은 "말 못 하는 애들만 골라서 때렸다. 치료실을 믿고 아이들을 보냈는데" "내 아이가 장애아동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우리 아이를 지옥 속에 넣은 꼴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들고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하나 없구나 싶다"고 토로하며 울분을 토했다.

센터장은 직원의 제보를 받고 CCTV를 확인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입장이다. 또 학대 교사 2명에 대해선 퇴사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3개월 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추가 피해 사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동래구도 해당 센터를 상대로 현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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