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불꽃' 촬영 시민 "외항선 선장이라 사고에 민감, 위험시 영상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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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엔진에서 불꽃이 터져 나오는 영상을 찍은 시민이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즉시 한국공항공사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30일 MBN은 제주항공 사고 목격자 A 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A 씨는 전남 무안의 한 펜션에 묵고 있던 여행객으로, 그는 아침 식사 준비를 하던 중 '펑펑'하는 소리를 듣고 카메라부터 꺼냈다고 했다.

펜션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 엔진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을 기록한 A 씨는 "불꽃이 보였다. 친구들한테 '엔진 고장 났다' 하고 카메라를 돌리고 나서 마지막에 찍은 게 정확하게 찍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은 여객기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인한 비상선언(메이데이 통보)을 했던 오전 8시 59분 바로 직전인 오전 8시 58분 41초부터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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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객기가 방향을 바꿔 동체 착륙해 공항 외벽과 충돌한 9시 3분, A 씨는 한국공항공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9시에 무안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안전하게 착륙했나.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고 신고했다.

A 씨는 "제가 외항선 선장이다"라고 밝히며 "그래서 사고에 민감하다. 버릇처럼 위험 사항이 있을 때는 미리 동영상을 찍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최초 목격자인 A 씨의 순간적인 기지로 남은 영상이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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