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참사 났는데 도망간 거냐"…제주항공 SNS 계정 폐쇄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가운데, 제주항공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폐쇄됐다.

온라인에서는 무책임한 대처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29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제주항공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제주항공 유튜브 채널에 접속을 시도하면 '이 채널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로 계정 검색이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제주항공 대만, 일본 등 해외 지사 계정은 아직 열려있다.

이에 제주항공이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무책임한 태도로 소통 창구를 폐쇄했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X(옛 트위터)에는 "이런 상황에서 계폭(계정폭파) 하는 건 뭐냐", "도망간 거냐. 대처가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 등은 본래 상징 색깔인 주황색 대신 애도의 의미가 담긴 검은색으로 바뀐 상태다. 사고 관련 안내문과 문의 번호 등을 제외하고 티켓 발권 등 다른 기능도 모두 닫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SNS에는 여행 관련 재밌고 가벼운 콘텐츠를 많이 올리는 채널이다 보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운영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운영을 중단하고 사고수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 브리핑, 보도자료 배포 등 정확한 정보 전달과 소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