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이유가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 주장 세력에 물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군이 국회 진입 작전을 벌이기 1시간 전 이미 선관위 점거 작전에 돌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윤 대통령과 처음 만난 날 대화 주제를 떠올렸다.
이 의원은 "저랑 아크로비스타에서 처음 만난 날 '대표님,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 애들 보내가지고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 하고 나왔습니다'가 첫 대화 주제였던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로 있을 때 철저하게 배척해 놓았던 부정선거쟁이들이 후보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 짓을 할 때마다 제가 막아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거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 진영 끝장내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쿠데타 세력이 선관위에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마 자기들이 가서 선관위에 있는 데이터 같은 것을 어설프게 조작해 놓고 '봐라 부정선거다' 이러면서 역공작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냐하면 부정쟁이들은 대한민국의 선거 관리 시스템이 에어갭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대전제 자체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 하니까. 대통령이 부정선거쟁이들의 수괴가 되어서 환호 받아보려다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거로 탄핵당하면 깔끔하게 부정선거들이 보수 진영 끝장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 당시 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한 이유를 묻는 언론에 "많은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스템과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계엄군의 선관위 진입을 지시한 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었냐는 질문에는 "예. 많은 국민들이 부정 선거에 대해 의혹을 갖고 계신다"라며 "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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