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사고 수사 부진…부상자 진술 거부

불산이 누출로 병원에서 치료 중인 피해자 전원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동부경찰서는 28일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공급 협력업체 STI서비스 관계자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불산 누출로 현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서모씨(56) 등 4명은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현장에서 촬영된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삼성전자 GCS의 현장조치 사항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경기경찰청 과학수사팀, 국과수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28일 오전 7시 30분께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 배관교체 작업 과정 때 불산 용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인부 박모씨(35)가 숨지고 서모씨(56) 등 4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공급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들로 불산 용액배관 교체작업 중 2~3리터 상당의 불산 용액이 흘러나와 질식해 사고를 당했다.

박씨는 사고 직후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오후 1시 35분께 숨졌고, 서모씨(56) 등 4명은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오전 11시께 귀가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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