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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비히 광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단원 연임 반대에 재계약 포기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2013-01-24 07:59 송고 | 2013-01-24 08:10 최종수정
광주시립교향악단 단원 80여명이 지난해 12월 17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지휘자 크리스티안 루드비히의 연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2.12.17/뉴스1 © News1 정회성

단원들의 연임 반대에 부딪혔던 광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크리스찬 루드비히(35)가 광주시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루드비히는 24일 광주시에 "시의 연임 제의를 받아들이지 못할 수 밖에 없다"며 연임 계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발표문을 통해 "취임 후 오케스트라 수준이 향상됐고 많은 단원들이 노력했지만 일부 단원들이 변화를 반대했다"며 "요즘 단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재계약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광주는 5조원 정도를 투자해 문화중심도시가 되고 싶은 만큼 수준 높은 문화생활, 수준 높고 열심히 하는 오케스트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케스트라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단원들과는 더 이상 같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루드비히는 "현재 상황에서 누구도 지휘자로 일할 수 없고 기본적인 상황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시와 강운태 시장, 시향공연에 자주 오셨던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광주 단원에게도 발전적인 미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공공서비스노조 광주시립예술단지부 노조원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루드비히의 재연임에 반대하며 서명운동을 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였다.

노조는 "루드비히는 큰 규모의 지휘를 해 본 경험이 별로 없었고 연주회마다 지휘자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협연한 단원들은 다 느꼈다"며 "가족들과 협연하는 등 시립교향악단 공연을 '가족들의 파티'로도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루드비히는 2011년 3월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했고 시는 2년 임기가 끝나는 2월말 그와 재계약할 예정이었다.


hancu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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