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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영세상인, 농협의 급식사업 진출로 생존권 위협받아

(전주=뉴스1) 박상일 기자 | 2013-01-17 05:31 송고

전북지역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농협의 학교급식 사업진출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에 설치된 급식센터는 익산시 한 곳으로 원예농업협동조합이 80여억원의 익산시내 급식 전체의 사업권을 따낸 상태다.
더욱이 전주·완주를 비롯해 군산, 남원, 정읍, 김제 등지의 6개 지원센터도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북 급식재료 공급업 협동조합측은 "거대 농협 자본이 유통, 판매 사업에 진입하면서 기존 수십년동안 식자재 공급업을 영위해 온 영세 상인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 조합은 "일부 자치단체들이 급식센터 운영 과정에서 유통의 노하우도 없는 농협에 몰아주기 식 사업으로 일관해 지역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생존권을 위협받을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조합측은 그러면서 '농협'이라는 대기업 자본에 맞서려면 지역의 '거상'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전북 급식재료 공급업 협동조합 관계자는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가격과 품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급식재료 공급업 협동조합이 탄생했다"며 "그러나 농협이 농민을 위한다는 명목아래 유통 판매 사업에 진출하면서 고스란히 중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전북농협 관계자는 "농협의 급식 사업은 친환경농산물 제공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더욱이 농협이 안정적으로 장기간 납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데다 급식센터 사업권도 자율적 참여를 통한 입찰로 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si535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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