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강원 지역 유세 일정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다가 11일 사망한 고(故) 김우동 홍보팀장(42)은 1987년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김모 기장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의 아버지는 지난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의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다 미얀마 근해에서 대남공작원 김현희에 의해 공중폭파 된 대한항공 858편의 기장이다.
유족들은 이날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불의의 사고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나자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김 팀장은 지난 2일 박 후보의 강원 지역 유세 일정을 위해 이동하다 교통사로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원주 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끝내 숨졌다.
같은 사고로 박 후보의 최측근인 고(故) 이춘상 보좌관은 사고 당일 병원으로 옮겨 졌으나 숨졌다.
김 팀장은 광고회사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박 후보의 대선 경선 때 부터 박 후보와 인연을 맺어 왔다. 지난 2007년 경선 때는 박 후보의 외곽 조직인 '마포팀'의 일원으로 활동해왔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 캠프 홍보팀장을 맡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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