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여왕의 귀환에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라이벌 구도 재점화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2-12-10 05:15 송고
2012 NRW 트로피 대회에서 열연하고 있는 김연아© SBS 중계 캡처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22)의 짧고도 강렬한 복귀전에 김연아의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와의 라이벌 구도가 재점화 되고 있다.

김연아는 10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72.27점)을 합쳐 올 시즌 최고점인 201.61점을 기록, NRW 트로피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22)가 지난 8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하며 세운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수 196.80을 뛰어 넘은 기록이다.

이에 한국과 일본 양국의 피겨 에이스인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맞수 대결이 다시 세계 피겨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노비스(13세 이하)와 2004년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정상을 다퉈온 라이벌.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와 김연아가 각각 2위와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둘은 2010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나눠 가졌다.

아사다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8년 대회 당시 고관절 부상으로 고전하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오르며 3위에 올랐다. 이 때까지는 넘버원 아사다에 김연아가 도전하는 구도였다. 그러나 2008년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가 1위를 차지하며 판세가 변하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07.01점을 받으며 '피겨 여왕'의 출현을 알렸다. 아사다는 당시 점프 난조에 빠져 4위에 그치며 김연아에 밀렸다.

이어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김연아의 손을 들었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라이벌 구도의 승자는 김연아로 굳어졌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아사다가 정상을 되찾긴 했으나 이어진 2011년 대회에서 김연아가 은메달을 따는 동안 아사다는 6위에 그쳤다.

이후 김연아는 휴식기를 가지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집중했다.

그동안 이들의 라이벌 경쟁은 잠시 식는 듯 했으나 아사다는 쉬지 않았다.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시리즈 3차와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김연아가 이번 NRW트로피에서 200점대를 돌파하며 우승을 차지하자 아사다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김연아의 화려한 복귀에 일본 언론 역시 "아사다의 라이벌이 돌아왔다"고 주목했다.

아사다 역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직후 "(2014년 소치) 올림픽이 곧 다가오고 있어 김연아를 비롯한 선수들이 (무대에) 컴백하고 있다"며 "김연아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내년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크다.


jung907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