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후보측 핵심 측근은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고문이 대선 후보를 사퇴한 안 전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고, 안 전 후보가 수락해 두 사람이 만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 고문의 요청으로 지방에 머물던 안 전 후보가 서울로 올라와 만났다"며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독대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이 만난 이유는 후보 사퇴에 대한 위로라고 밝혔지만 두 사람 모두 민주당 내 주류 세력과 일정 부문 반목을 이뤄온 터라 주목된다. 안 전 후보측은 단일화 협상 과정을 통해 민주당 내 이해찬 대표 등 친노 세력의 2선 후퇴를 요구했고, 손 고문 역시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부분이 있다.
다만 손 고문의 경우 안 전 후보를 만난 후인 지난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공식 석상에서 만나 지지를 선언했다.
안 전 후보는 대선 가도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내 비노(非노무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직접 연락하는 등 비주류 세력과의 교감을 시도해 왔다. 대선 경선 후 손 고문측 인사 중 일부가 안 전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 사퇴 후 안 전 후보가 민주당 내 비노 세력 등을 규합해 신당 창당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터여서 두 사람 간 만남이 특히 주목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당초 27일 오후 캠프 해단식을 열 예정이던 안 전 후보는 오후께 지지자 투신 소동 등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이를 연기하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이후 지방에 계속 머물다가 28일 잠시 상경, 박선숙 김성식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등 실장급 이상 측근들을 만났다.
한편 안 전 후보는 내달 3일 캠프 해단식을 열기로 하고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선거 지원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일부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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