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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7일 캠프 해단식 참석…文 적극 지지 의사 밝힐 듯

文 선대위엔 합류않고 독자적 지원활동…캠프 사무실도 유지키로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2012-11-26 06:53 송고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발표 한지 하루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 후보 진심캠프 사무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11.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27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 기자와 만나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으로 안다"며 "내일 해단식에 참석해 무슨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갈등 여파로 소극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일부 예상과 달리 정권교체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이라는 뜻이어서 향후 대선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 전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부동층으로 이동한 유권자들이 전체의 7~8%를 차지하면서 이들의 향배가 대선 승부에 최대 변수로 부상한 상황에서 안 후보의 지지 활동은 적잖은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그러나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유지한다는 차원 등에서 민주당 선대위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은 채 민주당 측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문 후보 지원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안 전 후보 측은 27일 캠프 해단식을 갖더라고 일부 캠프 사무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활동 및 독자적 정치 활동을 위해 안 후보와 참모들이 활용할 공간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전 후보 캠프의 대부분 사무실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이 돼 있고 임대료도 선납했기 때문에 당분간 사용하는데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안 전 후보의 향후 활동 방향과 관련,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한 이상 선대위원장은 맡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의 폭은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문 후보의 지지를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선거운동원이 함께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해 강연을 통한 지원 방식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하나도 없어 알 수 없다"면서도 "대선 전까지는 선거에 집중할 것"이라는 강조했다.

안 전 후보 측 참모들의 문 후보 지원활동 동참 여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안 전 후보를 도울 맘이 있지만, 안 전 후보가 요청하기 전까진 내가 먼저 하겠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향후 안 전 후보의 뜻에 따라 문 후보 지원 활동에 동참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유민영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후보가 내일 해단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캠프 해단식은 공평빌딩 5층 캠프 민원실에서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캠프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대선에서의 문 후보 지원 구상을 일부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팀장급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내일 후보가 구상을 밝히면 그에 따라야 하지 않겠냐"며 "대선 이후 정치 활동을 본격화하면 지금 참여했던 캠프 사람들은 다시 다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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