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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레드불’ 캐나다 청소년 3명 사망, 35명 극심한 부작용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2-11-19 01:33 송고

2003년이래 캐나다에서 청소년 3명이 에너지 음료 ‘레드불’을 마신 후 숨지고, 35명이 극심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현지일간 토론토스타가 입수한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5세 소년 두 명과 18세 소년 한 명 등 10대 청소년 세 명이 '레드 불'을 마시고 사망했다.
또 레드불로 인해 35명이 심한 부작용을 겪었는데 2003년이후 캐나다에서 에너지 음료의 부작용을 조사한 이 자료에 따르면 특히 ‘레드불’이 다른 스포츠 음료들보다 부작용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캐나다 보건부 및 스포츠 에너지 음료 제조업체들은 이번에 보고된 부작용 사례가 단지 스포츠 에너지 음료와 사망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에 관한 의학적 증명은 없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백스터 캐나다 음료협회 대변인은 “부작용 사례에 기재된 레드불의 성분 및 사망 사건 사이에는 어떠한 인과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면서 “레드불이 이번 사망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일부 지방에서는 에너지 스포츠 음료의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 브룬스윅 주에서는 모든 상점에서 판매되는 스포츠 에너지 음료에 경고문을 부착하는 법안이 주의회에 상정된 상태다.

노바 스코시아 주에서는 올해 의사협회가 나서서 19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스포츠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주정부에 요청해놓고 있다.

노바 스코시아 주 의사협회의 존 핀리 회장은 “아동 및 청소년들이 스포츠 에너지 음료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라면서 “이들이 특히 카페인이 다량 포함된 음료를 섭취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역시 17일 레드불에서 21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FDA는 현재 청소년 사망과 관련된 '몬스터', '파이브 아워' 등 다른 에너지 음료들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8월19일부터 레드불이 시판되어 현재 판매 중에 있으며 아직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5일 한국소비자원은 레드불을 포함한 11종의 에너지 드링크 제품 중 9개 제품이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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