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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지연 '선진통일당', 국고 보조금 수령 꼼수?

4·4분기 보조금 지급 다음날 '합당' 완료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2-11-15 07:50 송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합당발표를 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선진통일당 성완종 원내대표,염홍철 대전시장, 이 대표, 황대표,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서병수 사무총장. 2012.10.25/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절차가 지연된 것을 두고 정당 국고보조금 수령문제와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양당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선진당은 지난달 25일 합당을 선언한 이후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하지 않았다.

지난 2월1일 당시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가 합당을 결정한 이후 바로 다음날 양당의 합당 수임기구 회의록을 근거로 선관위 합당 절차까지 마무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선진당은 지난달 30일 당무회의에서 합당안을 의결했고, 새누리당 역시 이달 6일 전국위원회에서 합당안을 통과시키면서 양당의 의결 절차를 모두 끝냈지만 실무적인 작업을 이유로 합당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그러던 중 선진당은 이날 2억5829만여원을 4·4분기 정당 국고 보조금으로 수령했다.

국고보조금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지급 당시인 이날을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이 된 정당에 대해 지급한다. 선진당은 보조금 지급 날인 이날까지 선관위에 정당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4·4분기 정당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새누리당과 선진당은 국고 보조금 지급 다음날인 오는 16일 공식적인 합당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정당보조금은 전체 총액에서 교섭·비교섭단체 등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남은 금액에 대해 국회 의석수와 최근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의 득표수 등에 따라 지급하게 된다.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을 완료했을 경우 선진당 4석이 더해지며 새누리당의 국고보조금 수령액은 4·4분기 39억9509만원에서 늘어나게 되지만, 교섭·비교섭단체에 따른 배분 금액이 있기 때문에 선진당이 수령한 2억5829만원이 모두 새누리당에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원복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진당의 유급 사무처 직원의 승계 문제 등으로 합당이 늦어진 것"이라며 "일부러 합당을 지연시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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