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조, 9일 총파업…"2차 총파업도 불사"(종합)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호봉제 도입, 교육감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이정선 기자

</figure>급식조리원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호봉제, 교육공무직 신설 관련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9일 총파업을 단행했다.

서울일반노동조합 등 3개 노동조합의 연합체인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호봉제'를 통한 저임금 해소와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단체교섭 요구에조차 불성실하게 대답하고 있다"며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이 특히 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대책이나 문제해결에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김윤자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연대발언을 통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사항, 그리고 학습권, 건강권 등은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선 국면에서 더욱 안정적인 법률을 통해 이를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부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감 후보로 선출되면 야권 후보에게 관련공약을 요구하겠다"며 "교육감이 되면 서울시교육청이 가장 앞서서 줄 수 있는 것을 모두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와 관련된 부분들이 제멋대로인 것은 정부가 고용이 뭔지 노동이 뭔지 모르고 마음이 없어서 그렇다"며 "시도에 따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을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서울시교육청만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출정식에는 서울시 교육감사 중이던 김형태·최보선 서울시의회 교육의원들도 참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전 민주노총 산하 3개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년간 숙원인 '호봉제'를 통한 저임금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아무런 내용없는 언론플레이용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비난하며 일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1%의 압도적 가결로 현장의 분노를 표출했고 투쟁승리를 위해 단식도 불사하는 지도부에 대해 신뢰를 보여줬다"며 "그 결과 오늘 1차 파업에 돌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대회 직후 서울시교육청 앞으로 이동한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연대는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앞서 연대회의는 총파업 실시를 앞두고 지난달 23일부터 6일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해 91.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 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 1차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연대회의는 또 9일 총파업 이후에도 교과부 등에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이달 안에 2차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역설했다.

연대회의는 "15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호봉제 쟁취와 교육공무직 법안 제정을 위해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bilityk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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