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만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가수 싸이 © AFP=News1
'국제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라는 타이틀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반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유엔 뉴욕본부의 총장 사무실에서 싸이와 만나 그의 유명세에 위축됐다는 농담을 건네며 환담을 나눴다.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반 총장과 싸이는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감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반 총장은 이날 "조금 질투를 느끼고 있다"며 "이틀 전만 하더라도 누군가 나에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이제 (그러한 타이틀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유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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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싸이는 오히려 반 총장을 극찬하며 기자들에게 "지금 같은 건물 안에 (세계에서) 첫번째와 두번째로 유명한 한국인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한국인들 사이에 반 총장이 최고 중 최고의 남자"라며 "여기에 있고 반 총장이 나를 알고 있다는 점만으로 매우 감동적이다. 반 총장이 나의 뮤직 비디오를 봤고 조회수까지 챙긴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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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반 총장과 싸이는 유엔 본부 사무실에서 싸이의 유명한 말춤을 함께 추며 사진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겁 없는 펠릭스’라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극한스포츠 선수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와도 만났다.
바움가르트너는 지난 14일 39㎞ 상공 자유낙하에 성공하며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에서 기구를 타고 고도 39.045km까지 올라간 후 뛰어내렸다. 당시 기록한 낙하속도는 마하 1.24(시속 1342km)로 음속의 벽을 깼다.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와 반 총장©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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