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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사고 인근 지역 농산물, 검사없이 그대로 유통

(대구경북=뉴스1) 김대벽 기자 | 2012-10-08 07:35 송고
구미시 고아읍 농산물도매시장/2012.10.9뉴스1© News1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난 구미지역의 농산물이 아무런 검증절차 없이 그대로 유통되고 있다.
누출된 불산가스가 바람을 타고 어느 곳에, 얼마나 날아갔는지 모르는데다 사고 발생 초기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도 측정에 대한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인데도 유통 중인 농작물에 대한 유해성 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불산가스 누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의 메론과 포도, 임천리의 '금오산 사과'는 사고 발생 이후 생산과 유통이 중단됐다.

그러나 봉산리에서 반경 2~3km 거리에 있는 산동면 동곡·도중·적림·인덕·송산·성수·신당·봉산·임천·백현리에서 생산되는 메론, 포도, 사과 등 과수와 채소류는 유해 검사 등을 받지 않은채 그대로 유통 중이다.
봉산리에서 동쪽으로 5km 가량 떨어져 있는 장천면의 사과와 고추도 별다른 검사 없이 전국에 유통되고 있다.

구미시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일어난 산동면에서 북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해평면에서 수확한 백다다기(흰오이)는 서울로 직접 판매처를 옮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수나 채소류는 상태를 보고 도매시장에서 매입한다"며 "현재는 반입을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농산물도매시장에 경매를 하러 온 농민들이 원산지를 속여도 사실상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구미지역에서 생산된 일부 과수나 채소류 등은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으로 가거나 경기도의 중도매상들에게 직접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 친환경 농업과장은 "피해신고 지역에 대해서만 반출금지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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