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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협노조 "농협법 재개정하고 지주회사 해체하라"

지역농협 노동자 총궐기대회 개최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2-09-01 06:48 송고
전국농협노조 지도부가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지역농협 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고 농협법 전면 재개정과 협동조합 사수, 지주회사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전국농협노조)은 1일 오후 2시께 서울역 광장에서 지역농협 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총궐기대회를 통해 농협법 전면 재개정, 협동조합 사수, 지주회사 해체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조합원 등 주최측 추산 1700여명(경찰 추산 1200명)이 참가했다.

민경신 전국농협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협동조합을 이명박 정권과 자본으로부터 강탈당했다"며 "협동조합이 농민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 못하고 농민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못한다고 개혁하자고 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농협을 개혁하는 것이 아니고 먹기 좋게 썰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 농협끼리 협동을 하려고 해도 공정거래법에 묶여 우리끼리 협동할 수가 없다"며 "협동조합의 근거는 우리가 시장을 최대한 차지해서 그 힘을 바탕으로 농민의 이익을 실현하는 것인데 그것을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근본적으로 협동조합의 변혁과 개혁을 요구한다"며 "오늘부터 당당하게 협동조합을 되찾고 협동조합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농협노조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지역농협 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고 농협법 전면 재개정과 협동조합 사수, 지주회사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전국농협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3월2일 NH금융지주체제 출범 직후 지주회사체제 분리에 따른 부족자본금의 대부분을 지역농협 상호금융자산 4조원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미리 준비해놓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지역농협의 예탁금을 NH생명보험주식회사의 보험상품 판매대금으로 강탈해 간 금융주식회사의 횡포에 지역농협 노동자의 분노가 일었다"고 전했다.

이어 "농업의 회생과 육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한 삶과 식량주권을 실현시키고 주식회사가 아닌 협동조합을 복원해 우리 사회의 재조직화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발언 순서에 이어 농협법 개정을 요구하는 입법청원운동 선포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들이 밝힌 농협법 개정 관련 입법요구 내용은 농협중앙회장의 농민조합원 직접 선출과 농협중앙회 이외 별도 연합회 설립의 자유 보장이다.

총궐기대회에는 공공운수노조 국립오페라극단지부와 사무금융서비스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가 무대에 올라 문화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국농협노조는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께 서울역에서 농협중앙회까지 도심 1.1㎞ 구간을 거리 행진한 후 정리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5개 중대를 서울역 일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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