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공천헌금 사건과 관련해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53)에게 공천대가로 3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61)이 지난 총선기간 부산 사상에 출마한 같은 당 손수조 후보(27·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측에도 돈을 건넨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태승)는 현 의원 측이 손 전 후보 측 자원봉사자들에게 지급된 실비 중 135만원 가량을 제공했다는 내용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선관위가 지난 2일 제출한 고발장에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을 처음 제보한 현 의원의 당시 수행비서 정동근씨(37)를 불러 조사했고 조만간 손 전 후보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부산지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8일 정씨를 통해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48)으로부터 3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의 부산 괴정동 자택과 서울 신정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 조씨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그가 정씨에게서 받은 3억원을 옮겨 담은 것으로 알려진 남성용 루이비통 가방도 확보하는 등 수사의 속도를 높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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