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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흔들리는 엔씨소프트…희망퇴직자 천여명 신청한듯

(서울=뉴스1) 서영진 기자 | 2012-07-11 07:38 송고 | 2012-12-24 04:33 최종수정




© News1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6월26일부터 7월9일까지 단 2주 동안 진행한 희망퇴직자 모집에 10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전체 인력 중 35%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셈이다.


엔씨소프트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정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희망퇴직자 모집에 당초 예상보다 200명이 많은 1000여명이 지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800명을 목표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는데 마감 당일까지 1000여명이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홍보팀 관계자는 "희망퇴직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희망퇴직이 일부 직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전체 직원 수는 2810명으로 정규직 2670명, 계약직 140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에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이 회사의 전체 직원 중 35%정도가, 정규직중에서는 37%가 회사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근속년수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2개월치의 월급을 퇴직금 외에 별도로 받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공지에 따르면 최종 지급액은 연봉을 14(12개월 급여와 두번의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간주)로 나눈 뒤 근속기간에 따라 6~12를 곱한 금액이다.


엔씨소프트의 구조조정설이 나온 지난달부터 게임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최대 800여명의 인력을 내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까지 엔씨소프트는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직 재구성"이라며 "이 과정에서 그만두는 사람도 생기겠지만 대규모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해왔다.


6월8일 최대주주가 넥슨으로 바뀐 엔씨소프트는 열흘 가량 구조조정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같은 달 19일 회사 효율성과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시인했다.


일주일 후에는 정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는 등 조직 슬림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희망퇴직자 모집 완료까지 한 달여 밖에 걸리지 않은 것에 미루어 볼 때 지분 매각 이전부터 이 같은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짠 것으로 게임업계는 풀이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간부급 관리자들에게 정직원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면담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토대로 조직 통·폐합 등 인력 조정을 했다.


엔씨소프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1000여명의 인력이 어디로 갈지여부에 대해 국내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자들은 동종업계 취업 금지라는 제약도 없어 이직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전망은 흐리다. 네오위즈도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NHN도 게임사업부의 조직을 개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엔씨소프트에서 나온 인력을 받아 줄 여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경우 미국보다 신흥 시장인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업계에 중국 현지의 대형 개발사들이 IT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국내 개발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엔씨소프트를 나온 고급인력이 중국으로 갈 경우 몇 년 안에 한국 게임의 경쟁력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artj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