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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기부 재활센터 '푸르메센터' 개관

종로구 신교동에, 개인 기업등 3000명 기부릴레이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2-07-11 03:36 송고 | 2013-05-16 08:09 최종수정
종로구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News1


서울시 종로구 신교동 66번지에 국내 최초의 '민간기부 재활센터'가 11일 문을 열었다.

푸르메재단(대표 강지원 변호사)은 이날 오전 10시 신교동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4층 푸르메홀에서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시각장애인인 최동익 국회의원, 종로구의회 의원, 장애인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개관 및 세종마을 신교공영주차장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종로구청이 제공한 신교동 66번지 1971.4㎡부지에 건립한 지상 4층, 연면적 3748.5㎡ 규모의 건물로 83억원의 건축비가 투입됐다.

장애인복지관이 없던 종로구에서 구청이 땅을 제공하고 푸르메재단은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한 뒤 30년동안 복지관을 운영하게 된다.

푸르메센터에는 양·한방이 통합된 재활센터와 장애인 전용 치과의원, 종로 장애인복지관이 함께 들어와 있으며 차량 180여대를 댈 수 있는 공영주차장도 포함돼 있다.

재활센터는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재활서비스를 지원하고 임상결과에 따른 전문적인 맞춤 재활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내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동장애 치료를 위한 서울시 정책 사업인 '아이존'이 설치돼 발달장애 아동에 특화된 치료를 서비스한다.

푸르메재단에 위탁 운영되는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의 생애주기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가족을 위한 역량강화, 자립지원 서비스 등을 시행한다. 또한 지역주민을 위해서도 각종 행사를 열어 지역 커뮤니티센터로서의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하루 300여명, 연간 7만5000여명의 장애인들에게 치료재활 혜택과 복지관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루 70여명의 장애어린이가 재활의원과 한의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장애인 전용치과는 하루 30명의 집중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하루 2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종로구에는 지체장애인 3600명, 시각장애인 3500명 등 7100여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지만 그동안 장애인복지관이 부재했다. 하지만 세종마을 푸르메센터가 생기면서 지역 장애인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를 짓는 데 든 공사비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1000만원, 조무제 전 대법관 900만원 등 개인 3000여명과 SK텔레콤, 신한금융, KB금융, 삼화모터스, 이토마토증권방송, 루이비통코리아 등의 기업이 기부금을 내 조성했다.

하지만 앞으로 푸르메센터의 재활병원은 매년 4억여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르메재단 측은 "의료관련 종사자와 기부자, 국가 및 지자체의 지원으로 초기 운영은 가능하겠으나 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사회구성원과 중앙정부, 서울시 등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푸르메센터 건립을 주도한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60대 노부부가 노후에 거주하려 했던 땅을 모두 기부했고 이 소식을 들은 학생이 1년동안 아르바이트로 번 1000만원을 쾌척하는 등 선의가 이어져 건설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종로구가 민간에 장애인복지관을 위탁한 것에 대해 "부지를 구하기 힘들었던 민간과 복지관이 필요한 종로구의 요구가 맞아떨어졌다"며 "지자체와 민간이 윈윈(Win-Wn)하는 거버넌스를 이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국립서울맹학교 중창단이 노래로 센터 개관을 축하했고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이 수묵크로키를 시연하기도 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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