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중국 유학생 급감…상승 전환 가능한가

도내 대학들이 중국 현지에 직접 가서 설명회를 벌이는 등 나름대로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감소세를 증가세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

이에 따라 전북도가 중국 유학생을 늘리는 데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유학생 유치는 '황금알 낳는 거위'

전북도가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서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먼저 꼽히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최근 펴낸 '전북 중국 유학생 유학실태 분석 및 지원방안 연구'를 보면 중국 유학생 1명이 1년 동안 국내에서 쓰는 유학비용은 1080만~14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 5만9317명이 총 7473억9000만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각 지자체별로 치열하게 중국 유학생 유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도 자국의 경제난 타개의 한 방법으로 중국 유학생 유치를 꼽고 있을 정도다.

중국 유학생 유치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서울글로벌센터를 통해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고, 부산시도 부산국제교류재단과 함께 한국어강좌 등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북도는 올 초 '전북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원 협의회'를 꾸리는 등 중국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를 했다.

◇중국 유학생 증가세 감소세 뚜렷

끝없이 밀려올 것만 같았던 중국 유학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를 보면 2005년 41.9%, 2006년 55.6%, 2007년 66.1%를 보이던 증가율이 2008년 40.6%로 한풀 꺾이더니 2009년 19.5%, 2010년 8.0%, 2011년 2.7%로 뚝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올해가 지나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06년 78.4%에서 2007년 51.2%, 2008년 34.6%, 2009년 18.6%로 감소세를 보이다 2010년 -7.64%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 2월 각각 16.0%와 5.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역량 인증제 평가'가 도입되면서 한국어능력시험에서 3급 이상을 받지 못하면 국내 유학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중국 유학생 감소 추세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유학생 유치…이제는 '관'이 나서야"

전북 지역 대학들은 이제는 중국 유학생 유치의 최전선에 전북도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 중국 유학생 유학실태 분석 및 지원방안 연구' 저자인 전발연 김미희 박사는 "전북의 중국 유학생은 전국의 대학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면서 "이는 각 학교가 유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는 학교들의 노력은 한계에 부닥친 상황"이라며 "이제는 전북도가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민'보다는 '관'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관'대 '관'끼기 만날 수 있는 전북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박사는 "전북도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강소성과 교육 관련 교류를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자매결연을 활용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같은 유학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역량 인증제 평가'에도 준비할 수 있어 유학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유학생 유치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유학생들이 본국에 귀국한 이후 그들을 활용해 어떻게 전북 발전을 모색하는 것인지데 대해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이밖에 중국 유학생 유치 및 지원을 위한 정책으로 ▲'전북 외국인 유학생 유치·지원 협의회' 운영 활성화 ▲중국인 유학생 한국어 능력 향상 기제 마련 ▲중국인 유학생 인턴쉽 기회 제공 ▲한국 내 중국인 유학생 초청 페스티벌 개최 등을 제안했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우석대와 전북대 등 도내 6개 대학의 중국 유학생 유치를 돕기 위해 학교당 10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돈은 중국 현지에서의 학교 설명회 개최 등 유학생 유치 관련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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