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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75주년 여성비행사 에어하트 미스터리 풀리나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2-07-03 08:25 송고
© AFP=News1

지난 1937년 7월 2일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던 중 사라진 미국의 여류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미스터리가 드디어 풀리게 될까.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실종된 지 75년 만에 그의 행적을 찾기 위한 탐사대가 출발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사적 항공기 회수를 위한 국제그룹(TIGHAR)'은 당시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키리바시공화국의 니쿠마로로섬으로 떠날 예정이다.

TIGHAR 측은 에어하트의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추락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니쿠마로로 섬(당시 가드너 섬) 위로 추락했으며 파도 등에 의해 비행기 잔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리처드 길레스피 TIGHAR 대표를 인용 "에어하트는 바다로 침몰하지 않았다. 그녀가 있었던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으며 비행기 잔해를 찾기 위해 어느 곳을 뒤져야 할지도 안다"고 보도했다.

길레스피 대표는 "니쿠마로로 섬에서 에어하트의 비행기 잔해의 정확한 위치를 찾은 뒤 향후 조사를 위해 사진에 담겠다"고 덧붙였다.

TIGHAR 팀은 이번 탐사에서 해저를 훑기 위한 다중빔 음향측심기(multi-beam sonar)와 원격조정 장치 등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사용할 계획이다.

장비와 연구진 20여명이 탑승한 화물선은 하와이를 출발해 10일간의 일정으로 움직이게 된다.

탐사단은 당초 에어하트가 실종된지 꼭 75주년이 되는 2일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탐사단과 동행할 키리바티 세관공무원이 하와이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느라 하루가 미뤄졌다.

실종 당시 39세였던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여성 비행사 중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기도 한 사람이었다.

적도를 따라 지구를 일주 중이었던 에어하트는 실종 당일 항법사 프레드 누넌과 함께 여정의 막바지 단계를 준비하고 있었다.

뉴기니 섬에서 출발한 뒤 캘리포니아로의 마지막 장거리 여행 전에 적도 부근 하울런드 섬에서 연료를 채울 예정이었으나 "하울런드 섬을 찾을 수가 없다. 연료가 떨어졌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미 대통령은 에어하트와 누넌을 찾기 위한 구조대를 여러 차례 파견했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둘의 실종과 관련해 일본제국군에 정보원으로 잡혀있다거나 비행을 모두 마쳤지만 신원을 바꾸고 뉴저지에 정착했다는 등의 각종 음모론도 흘러나왔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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