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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네티즌 투표로 '고추냉이 맛 시리얼' 나올까…'파맛첵스' 재현

일본 네티즌 시리얼 업체 투표 이벤트에 몰표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2-06-26 01:33 송고
일본 켈로그 공식 웹사이트(kellogg.co.jp). © News1

"고추냉이 맛 시리얼을 만들자"
일본 켈로그가 지난달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초콜릿 맛 시리얼과 고추냉이 맛 시리얼 중 먹고 싶은 시리얼 맛을 고르는 내용의 투표를 진행해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본 켈로그 사의 '쵸코와'라는 초콜릿 맛 시리얼 제품이다. 투표 페이지에 실린 만화의 내용은 이렇다. 모험을 떠난 한 소녀와 원숭이 '코코'가 맛있는 쵸코와를 발견하고 기뻐한다.

하지만 초콜릿을 싫어하는 스핑크스가 쵸코와에 고추냉이를 넣으려고 한다. 이에 코코는 스핑크스에게 "투표로 정하자"며 "우리가 이기면 쵸코와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해"라며 제안한다. 이어 코코는 "투표에 참가해서 쵸코와를 구해줘"라며 호소한다.
투표 초반에는 초콜릿 맛에 투표한 네티즌들의 수가 앞섰다. 하지만 이 투표가 일본의 한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졌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고추냉이 맛을 보고 싶다"며 고추냉이 맛 시리얼에 투표하기 시작했다.

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고추냉이가 더 맛있어 보인다", "이집트에서 고추냉이가 먹고 싶어 투표했다", "질 것 같다. 투표해라", "켈로그의 진심을 모르겠다", "투표했으니까 책임지고 꼭 사 먹어라", "스핑크스의 뽐내는 얼굴이 웃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투표를 독려했다.
'쵸코와 투표 이벤트' 결과 페이지. © News1


26일 오전 9시 현재 초콜릿 맛은 6653표, 고추냉이 맛은 34만7375표를 얻어 압도적인 차이로 고추냉이 맛이 앞서고 있다.

해당 업체는 복수 투표에 의한 서버 다운을 방지하기 위해 하나의 IP당 1표로 제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제약으로 오류가 일어나자 이 업체는 한 개의 인터넷 브라우저로 1회 투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이 투표 결과에 대해 일본 켈로그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고추냉이 맛이 이긴다면 고추냉이 맛을 판매하는 쪽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고추냉이 맛 쵸코와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일본 켈로그 공식 웹사이트 내 투표 페이지(kellogg.co.jp/chocowa2012)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이 투표에 대해 '일본판 파맛첵스 사건'이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투표 결과를 퍼 나르고 있다.

2004년 12월 농심 켈로그는 새로 출시될 초콜릿 맛 시리얼 '체키'와 가상의 제품인 파 맛 시리얼 '차카'중 하나를 네티즌이 '첵스초코 나라 대통령'으로 뽑으면 선출된 쪽을 신제품으로 내놓겠다는 이벤트성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를 알게 된 일부 네티즌들이 장난성 투표를 진행해 파 맛 시리얼에 몰표를 던지면서 파 맛 시리얼 '차카'가 큰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농심 켈로그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투표한 건수를 무효 처리했다며 초콜릿 맛 시리얼인 '체키'를 시판했다. 이 결과는 투표에 열심히 참여했던 네티즌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이후 이 사건은 '파맛첵스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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