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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새와 말(馬), 고교 교과서에 남게 될 전망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2-06-25 05:07 송고 | 2012-06-25 05:22 최종수정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시조새와 말(馬)의 진화에 관한 내용을 삭제해달라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문성을 갖춘 과학자 단체를 통해 ‘과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을 수렴해 시조새와 말의 교과서 삭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창조론 주장자들이 중심이 된 교진추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교과부에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시조새와 말의 진화부분을 삭제해야 한다’는 청원을 제기해 학계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해 7월 의사, 생물학자 등 주로 과학자들로 구성된 창조과학회는 네이처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시조새는 비행 깃털, 날개, 횃대를 움켜쥐는 발, 차골 등과 같은 조류의 핵심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조새는 단지 멸종된 새에 불과하다”며 “교과서와 박물관은 시조새를 파충류에서 진화하던 중 전이형태 생물이라고 가르치지만 시조새는 진화론적 조상으로는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조새 화석과 상상도 (위키피디아)© News1


한국고생물학회와 한국진화학회는 지난 20일 공식 반론문을 통해 “시조새와 말의 진화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해서는 안된다”며 “최신 내용을 더해 학생들이 더 탄탄한 진화의 사실을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학회 측은 "교진추는 진화의 구체적인 과정에 대한 학계의 흥미로운 논쟁을 진화의 유무 논쟁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고생물학계는 진화 자체에 의문을 제기해 본 적이 없고 제기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교과부는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과학기술한림원(한림원)을 전문협의기구로 지정해 관련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서 개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심의절차가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대로 개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전문협의기구를 통해 현행 과학교과서에 기술된 내용을 검토하고 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을 수렴해 시조새와 말의 진화에 대한 삭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교과부가 자문을 구할 ‘과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을 제시할 기관이 과학계의 주류이기 때문에 시조새와 말의 진화 부분이 교과서에서 쉽게 삭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