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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폭로' 장진수 전 주무관, "수사결과 아쉬워..아내가 큰 힘 됐다"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2-06-13 10:20 송고 | 2012-06-14 11:08 최종수정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 © News1 최진석 인턴기자


13일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의혹에 관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3개월간에 걸친 재수사를 마무리했다.
사찰 입막음조로 '관봉 5000만원' 등을 받은 사실을 폭로하며 검찰의 재수사를 이끌어낸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39)을 뉴스1이 수사결과 발표 직후 전화 인터뷰했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발표된 검찰수사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제기될 경우 적극 협조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다시 '국무총리실 주무관'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수사결과 발표 보았나
▶만족하지는 않는다. 아쉽다. 실제로 많이 아쉽다. 진실규명에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돈의 출처 확인 못했다는 점과 1차 부실수사의 문제점을 얘기 안한 건 문제다.

- 추가 대응은
▶그럴 생각없다. (추가 폭로) 없다.

- 정치권에서 특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잘 모르겠지만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진실 밝히는데 있어서 잘 밝혀지면 좋겠다.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특검이 가동된다면 협조할 생각이다.

- 피고발인 조사와 관련해 검찰이 참여정부의 불법사찰 사례도 공개했는데
▶나에게는 한번도 물어보지 않은 사실이다. 문건 파기와 관련해서는 조사를 받았지만, 사찰 부분은 전혀 안했다.

- 검찰에 일곱번 출석해 조사받으면서 '수사팀 의지'는 있다고 봤나
▶담당 검사 의지는 있었다. 일선 검사들은 그런데, 검찰 윗분들은 만나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 잘 모르겠다.

- 3개월간 재수사가 종료됐는데 소회를 밝힌다면
▶내가 고백한 내용들을 공익적으로 봐준 참여연대나 민변 등 사회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공익제보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 많아야 되겠죠. 공익제보와 관련해 국민들의 인식 폭도 넓어졌으면 좋겠다.

- 3개월간 가장 힘들었던 적은
▶처음 언론을 통해 고백했을 때였던 것 같다.

-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
▶아이들은 잘 모른다. 이 얘기를 세상에 처음 내놓기를 결심했을 때 아내가 '이 방향이 맞다'고 동의해 줘서 고마웠다. 아내가 많은 힘이 됐다.

-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는데 직을 완전히 잃어버리면 앞으로 계획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다. 공무원을 못하게 되면 개인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정도. 다시 공직에 복귀하는 게 가장 좋겠다. 공익제보자들이 제보 이후 순탄치 않은 삶을 산다고 많이 그러는데. 복귀하게 되면 총리실로 다시 가 국민과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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