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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대심도 빗물터널 광화문 대신 신월동 택한 이유?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2-06-01 07:35 송고 | 2012-06-01 08:00 최종수정
1일 수해안전 현장점검을 위해 양천구 신월동을 찾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수해를 입은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박태정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를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일각의 비판에 대해 "시민이 낸 세금을 아끼면서도 시민이 입을 수해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수해안전 현장 점검을 위해 양천구 신월동 일대를 방문해 지역주민을 만난 자리에서 "대심도 빗물터널이 워낙 돈이 많이 들어 고심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그동안 검토해온 도심 대심도 빗물터널 가운데 우선 신월동에서 안양천에 이르는 구간에 대심도 빗물 터널을 설치하기로 확정했다.

시 예산만 14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박 시장은 "신월동은 워낙 저지대이다보니 침수 피해가 잦고 컸다"면서 "역사적 상징성 때문에 광화문에도 대심도 빗물터널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광화문의 경우 1~2시간이면 빗물이 빠져 시민 피해가 적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신월동의 경우에도 대심도 터널 외에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해봤지만 방법이 없었다"면서 "신월 대심도 빗물터널 완공은 2015년 말로 계획돼 있지만 공사완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심도 터널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자치구와 지역 주민이 합심해 수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과 관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자발적으로 대책을 만들어 수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신월동 현장점검에 앞서 이 동네 전통시장인 신영시장찾을 찾아 대형마트 첫째, 넷째 주 의무휴일 지정 등 영업 규제 조례에 따른 영향도 직접 확인했다.

박 시장과 만난 신영시장의 야채가게 사장은 "올해 특히 경기가 힘들지만 (규제가 시작된 후)시간이 갈수록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신영시장을 둘러 본 뒤 "전통시장 내에서도도 모두 같은 품목으로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구역을 정해 농수산물을 파는 곳과 생활용품 파는 곳을 구분해 전체가 잘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또 "재래시장도 마케팅과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변화하고 일시적이 아닌 영구적으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pt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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