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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이석기 "진보정당이라 100% 완벽해야 하나"

"종북보다 종미가 더 문제" "분당은 없어" "난 당 실세 아닌 '핵심 일꾼'"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2012-05-11 07:30 송고
이석기 통합진보당 당선자이석기 통합진보당 당선자/tvN 제공© News1 

 

통합진보당 당권파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석기 비례대표(2번) 당선자는 11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며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부정선거라는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거듭 반박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7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통해 녹화방송되는 인터뷰를 통해 "진보정당은 천상의 정당이 아니다. 진보정당이기 때문에 100%여야 한다는 건 대단히 무서운 논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일부 부실이나 부정은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이는 전체 선거를 부정할 만큼의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번 경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로 매도하는 것은 정치적인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사퇴 압박에 대해 그는 "나 스스로는 사퇴할 권리가 없다. 우리 당원들은 보통 사람들하고 다르며, 진보정당의 근간은 진성당원제이다. 그런데 당원이 선출한 후보를 여론몰이에 의해 날려버린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거냐"라며 당원총투표를 통한 사퇴 여부 결정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사태 수습 전망과 관련, "분당을 하면 같이 망한다. 그런 최악의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각 계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가 있다"고 말해 타협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당선자는 종북(從北)파의 몸통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불쾌를 넘어 모욕이다. 종북 운운하는데, 종미(從美)가 훨씬 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에 가담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수배 중이라 가담해 활동한 적이 없다"며 "(민혁당 재건파 총책으로 알려진) 하영옥씨와도 10년 넘게 연락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 당선자는 또 당권파의 실세로 지목된 데 대해 "당의 실세는 당원이다. 나는 그저 핵심 일꾼 내지는 핵심 실무자 정도로 불리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여야 대선주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았다.

 

그는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이정희 대표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게 정말 꿈이 현실화되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재벌문제에 대해선 "재벌 해체가 맞다"며 "1%도 안 되는 재벌 총수들이 전횡을 다 하는 이런 것들을 (계열사를 여러 개로 쪼개는 방법 등을 통해)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12일 열리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r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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