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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 납품' 민주의 종...제작업체 대표 등 2명 입건

경찰 "중량 및 제작기법 의혹은 사실 아니다"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2012-03-13 01:54 송고
민주의 종민주의 종. /사진제공=광주시 © News1


민주의 종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종 제작 및 납품과 관련해 2명을 입건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13일 민주의 종을 파손된 상태로 납품한 혐의(사기)로 종 제작업체 성종사 대표 원모(7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종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검수책임자인 전 민주의 종 추진위원회 사무국 서기 박모(45)씨도 입건했다. 박씨는 현 광주시청 6급 공무원이다.
 
성종사 대표 원씨는 지난 2005년 10월 민주의 종 납품 당시 종에 15㎝ 가량의 균열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광주시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민주의 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비파괴검사, 중량검사 등을 실시하지 않고 종 대금 8억8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다.
 
원씨는 민주의 종 납품 전 종이 깨진 것을 미리 알고도 재정적 이유와 납품시기 등을 이유로 그대로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종의 중량이 30.5톤이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의혹은 총 4차례에 걸쳐 중량을 측정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민주의 종의 제작기법 역시 설계대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돼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주의 민주ㆍ인권ㆍ평화를 상징하며 지난 2005년 10월 광주시 동구 금남로 민주의 종각에 설치된 민주의 종은 최근에야 깨진채 납품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의 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로 2008년부터 광주시환경시설공단에 옮겨 보관중이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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