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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 AI 지방흡입 '메일시스템' 올해 해외시장 진출한다

빅데이터 14억건 확보…수술 1만8600여건에 적용
올해 첫 해외수출 가시화…몸매 예측 등 기능 추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3-02-09 07:20 송고
인공지능 지방흡입 메일시스템(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 신기술 발표회' 모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공지능 지방흡입 메일시스템(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 신기술 발표회' 모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지방흡입 '메일시스템(M.A.I.L System)'의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한 지방흡입 AI가 해외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365mc는 메일시스템 수출 대상을 전 세계로 설정하고 일부 기관과 접촉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365mc는 메일시스템 빅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메일시스템은 의사가 지방흡입 시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위성항법장치(GPS)다. 지방흡입은 의사가 가늘고 긴 관인 '케뉼라'를 환자 지방층에 넣고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지방덩어리를 빨아들이는 시술이다. 의사가 케뉼라를 환자 지방층에 넣고 최대 2만번에 걸쳐 넣고 빼는 동작은 '스트로크 모션'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의사가 '스트로크 모션'을 할 때 케뉼라가 환자 지방층을 벗어나면 몸속 장기로 침범해 출혈이 생기거나 지방을 매끄럽게 제거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지방흡입 시술을 받은 환자는 심각한 중증이 아니면 시술이 끝나고 8주일 뒤에나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흡입은 안전성이 중요하다. 365mc가 메일시스템을 개발한 것도 AI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365mc는 지난 2018년에는 AI 전담부서인 '365mc 호빗(HOBIT)'을 신설해 계속 운영 중이다.

현재 365mc는 약 14억건의 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메일시스템을 적용한 지방흡입 수술은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1만8603건이다.

지난 2019년 365mc 4개 병원에서 메일시스템을 지방흡입 수술에 적용했고, 2020년에는 멍과 부종 등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예측 알고리즘 학습을 완료했다.

2021년에는 버전 2 모델을 개발해 현장 테스트를 시작했다. 2022년에는 버전 3 모델을 개발했고, 지방흡입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추가한 뒤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오는 4월에는 지방흡입 시술 후 몸매 라인 변화를 예측하거나 부작용을 조기에 탐지하는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5월 비수술 람스용 메일시스템을 론칭할 예정이다.

람스 시술은 굵기가 1.5~2㎜인 미세바늘을 통해 몸속 지방을 없앤다. 미세바늘을 몸속에 넣는 방식이어서 통증이 기존 지방흡입 수술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수주사기로 피부의 우둘투둘한 셀롤라이트 조직을 깨 지방층을 빨아들인다. 셀롤라이트는 피부 아래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만들어진다. 람스는 시술 이후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회복 기간도 짧다.

365mc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버전의 메일시스템을 잇따라 론칭할 계획"이라며 "특히 9월에는 수술로 예상되는 몸매 변화 시뮬레이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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