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이대호·오승환 나란히 승승장구…日 전반기 마감

이대호, 타율 0.304-12홈런-100안타…3년 연속 올스타
오승환, 초반 부진 딛고 맹활약…22세이브로 리그 1위

본문 이미지 -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 © News1   김진환 기자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6일 경기를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도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두 한국인,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은 뛰어난 활약으로 팀 내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올해로 일본야구 3년차를 맞이한 '빅보이' 이대호는 팀을 옮기고 나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전반기 84경기에 출전해 0.304의 타율을 비롯, 12홈런-39타점-38득점 등의 기록을 남겼다. 타율은 퍼시픽리에서 5위에 해당하고, 최다안타(100안타·3위), 홈런(공동 9위), 장타율(0.468·9위) 등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리그 10위권 내에 자리했다.

출전한 84경기에서 모두 4번타자로 출전하며 구단의 신뢰를 받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도 2안타를 추가하며 100안타를 일찌감치 돌파했다.

뛰어난 성적으로 올스타전에도 3년 연속으로 초대받았다. 이대호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선수단 투표를 통해 퍼시픽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지난해 팬투표를 통해 올스타 선발로 나섰던 이대호는 올해 팬 투표에서는 탈락했지만 동료 선수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변함없는 활약 속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에 비해 홈런과 타점이 다소 줄었다. 오릭스 시절에 비해 이대호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4번타자로서 12홈런과 39타점은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드는 기록이다. 특히 팀내 5위에 그치고 있는 타점 부분은 후반기에 이대호가 분발해야 할 부분이다.

본문 이미지 -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2). © News1   김진환 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2). © News1 김진환 기자

'끝판왕' 오승환은 훌륭하게 일본 리그에 안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과 계약한 오승환은 전반기 36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22세이브(3블론) 3홀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22세이브는 센트럴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오승환이 구원에 실패한 것은 3번 뿐이었다. 마무리투수의 위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탈삼진은 45개를 잡으며 이닝당 1.25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역시 0.92로 준수했다.

오승환은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부진하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곧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기도 했고, 18경기만에 1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 5월 중순 이후부터는 세이브 부문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특유의 '돌직구'와 배짱투구가 통하는 모양새다. 간혹 노림수에 걸려들어 위기를 맞는 경우도 있었지만, 흔들림없는 투구로 블론세이브를 최소화했다.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40세이브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와 오승환, 두 '용병'의 맹활약에 힘입어 소속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소프트뱅크는 47승 4무 33패로 센트럴리그 1위 오릭스에 반게임 뒤진 2위를 달리고 있고, 한신 역시 45승 1무 38패로 센트럴리그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각 리그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두 선수 모두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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