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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갈 길 바쁜 SK, 용병 파문에 발목 잡힐까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07-16 01:27 송고 | 2014-07-16 03:10 최종수정
SK 와이번스 루크 스캇(SK 와이번스 제공).© News1


4강 진입을 위해 갈 길 바쁜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선수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SK의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은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훈련과정을 지켜보던 스캇은 이만수 SK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스캇은 그라운드를 벗어나 재활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등 구단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스캇은 이번 시즌 가장 주목을 받았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35개의 홈런을 때려낸 스캇은 SK 타선의 중심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스캇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캇은 잦은 부상으로 단 33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67 6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외국인 타자(LG 스나이더 제외) 중 가장 적은 경기 수에 출전했고 효율성도 가장 떨어지는 기록이다. 스캇의 부상 부위가 늘어나고 재활이 길어지자 이만수 감독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캇 뿐 아니라 외국인 투수 울프도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SK는 마무리 박희수의 공백을 울프로 메우려했다. 스캇이 불만을 토로하자 울프도 같은 날 불펜행에 대해 언짢은 기분을 드러냈다. 울프는 처음 불펜행을 거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현재 82경기를 치른 가운데 34승 48패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4위 롯데와의 격차는 8.5경기다.

이재원이 타율 0.396으로 리그 타격 1위를 질주하는 상황에서 최정도 지난 7일 복귀했다. 최정은 복귀 후 8경기에서 12안타(2홈런) 1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에이스 김광현도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는 등 시즌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로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밴와트도 지난 12일 삼성전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6이닝 5실점 7피안타로 승리를 챙겨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스캇이 복귀 해 타선을 도와주고 울프가 불안한 불펜을 든든하게 지켜준다면 후반기 반등을 노려볼만 했다. 하지만 두 외국인 선수와 구단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6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는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최악의 분위기로 전반기를 마친 SK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주목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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