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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최강희 감독이 ‘전설’을 예우하는 법

전북, 레전드 최은성 은퇴 기념경기 특별 입장권 제작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07-16 01:03 송고 | 2014-07-16 05:51 최종수정

전북 구단이 K리그 역사에 굵고 진한 획을 그은 '전설'을 위해 뜻 깊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 수문장 최은성을 위해 특별 입장권을 만들었다.

전북이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와의 경기에서 18년 동안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그라운드와 이별하는 K리그 레전드 최은성을 위해 은퇴기념 입장권을 제작했다. 최은성도 팬들도, 마지막 기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최은성은 1997년 대전 시티즌의 창단 멤버로 K리그에 데뷔해 15시즌 동안 오로지 대전을 위해서만 뛰며 단일 팀 선수 개인통산 최다출전 기록(464경기)을 세웠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참가해 선후배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맡아 4강 신화에 일조하기도 했다.

2012년 자유계약 신분으로 전북에 입단한 최은성은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와 함께 전북의 믿음직한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2013년에는 김병지와 김기동에 이어 프로 통산 3번째로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키도 했다. 프로통산 531경기 674실점. 최은성이라는 이름이 곧 K리그의 역사다.

최강희 감독은 20일 상주전에 최은성을 선발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전반까지만 뛰고 교체 아웃된다. 하프 타임 때 은퇴식을 갖는다. 교체 카드 1장을 써야하는 일인데 최강희 감독은 “K리그의 전설적인 선수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교체 카드 1장이 대수인가”라면서 “그야말로 후배들의 귀감이 됐던 선수”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최은성의 은퇴 경기를 기념하는 입장권에는 프로통산 532경기 출전을 뜻하는 숫자가 새겨진 백넘버 유니폼 사진과 ‘adieu! 최은성!’이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K리그 레전드의 화려한 마지막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황금색 배경을 사용했다.

전북은 상주전에 최은성과 관련된 레플리카 및 티셔츠(5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착용한 팬에 한정해 E/N석 무료 입장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북의 이철근 단장은 “최은성은 언제나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성실함과 진정한 프로 정신을 보여준 레전드다. 전북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이제 최은성은 전북의 골키퍼 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우승이라는 더 큰 역사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로지 축구 밖에 몰랐던 ‘축구 바보’ 최은성은 그야말로 ‘귀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전북 구단과 최강희 감독이 전설을 예우하는 법 역시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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