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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메르켈, '이중 스파이' 사태후 첫 통화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7-16 01:58 송고
© AFP=News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중 스파이 사건'이 불거진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햇다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은 이 날 우크라이나 갈등, 이란과 주요 6개국 간 핵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양 정상이) 미국과 독일 간 정보 협력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화 회담은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졌다. EU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과 독일은 튼튼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독일 정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기밀문서를 넘긴 혐의로 독일 연방정보국(BND) 직원을 체포한 데 이어 국방부 관계자가 첩보활동을 벌인 행위를 포착하고 체포되면서 갈등이 재점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난해 미 국가안보국(NSA)의 메르켈 앙겔라 독일 총리 도청 파문에 이어 불거지며 전후 굳은 동맹을 유지해온 양국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갖고 서로 우방 관계임을 확인하며 '이중 스파이' 사건 확산을 사전에 차단했다.

한편 독일 일간 빌트는 이 날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추방 명령을 내린 CIA 베를린 지부장이 이번 주말 독일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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