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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의 '해법'…등급별 지원전략 짜라

학생부·모평 바탕으로 소신 및 하향 지원 적절 배분해야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07-14 00:39 송고 | 2014-07-14 01:12 최종수정
'2015학년도 대입 수시전략 대학초청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대학 입학사정관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9월 6일부터 시작되면서 여름방학을 앞둔 고3 교실의 입시 열기는 바깥날씨 만큼 후끈하다.
올해 수시 지원 기회는 총 6차례인데 원서접수 시기가 수능 전 한 번으로 통합되는 만큼 지원 계획도 서둘러 세우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대로 준비해서 지원하는 학생은 의외로 적다. 모집 전형이 복잡하고 대학마다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다 보니 무엇을 기준으로 지원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원서접수가 시작되면 그전까지 수시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던 학생들도 분위기에 휩쓸려 지원하기 일쑤다.
수시모집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맞춤형 지원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본인의 성적대에서 수시 지원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학생부 1등급대 상위권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중심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학생부교과, 고려대 학교장추천, 서강대 학생부교과 등이 해당된다.

최상위권 대학의 교과형 학생부 종합전형과 새롭게 신설된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학생부 성적도 1등급 초반이고 수능 모의평가 성적도 우수한 학생의 경우 수능에 포커스를 맞추되 최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는 지원해 두자.

논술전형은 6번 모두 활용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학을 최소화하고 수능에 집중하도록 하자.

신설된 연세대나 서강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비교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지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수 있다.

학생부 성적이 1등급 초반이지만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다소 낮은 경우 좀 더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이 수능 성적을 예상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는 것이다.

정시로 합격 가능한 대학보다 성적이 높은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해 수시 합격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단 논술 전형에 지원하더라도 논술에만 집중하지말고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은(백분위 90 이하) 수시모집에서 좀 더 많은 대학에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 학생들을 기준으로 수능 백분위 90 이하면 정시에서 상위 11개 대학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시에서 좀 더 많은 대학의 학생부 중심전형에 지원하고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준비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수능 학습도 병행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은 대학이나 적용하지 않는 대학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야 한다.


◇학생부 2등급 초·중반

비교과 실적이 있더라도 상위 11개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 합격하기는 어렵다. 수능 성적과 논술 준비 등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영역별 성적 2등급 이상)이라면 수시 지원을 최소화하고 수능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수능 후 실시하는 논술 전형에 보험성으로 지원하고, 수능 시험 이후 가채점을 통해 논술 응시 여부를 결정하자.

남들이 수시에 지원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따라가면 수능 준비에 지장이 있기에 수시 지원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만 있다면 논술로도 충분히 지원이 가능한 성적대이기에 수시는 논술중심의 지원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과 비슷한 학생(영역별 성적이 2등급 내외)이라면 논술 준비 여부 등을 고려해 수시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 지원하고 논술과 수능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반면 논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이라면 무리하게 논술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수능에 집중하면서 수능 후 논술이 실시되는 중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을 노리자.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낮은 학생(영역별 성적이 2등급 미만)이라면 대학의 폭을 넓혀 수시모집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여부를 따져 지원을 결정해야 하며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까지 지원 폭을 넓혀야 한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학생이라면 논술 전형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논술 전형 중에서 단국대 논술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3등급 초반

학생부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좋다면 수시 지원은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상향 지원하되 최소화하고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했고 비교과 실적이 있다면 중위권 논술 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므로 수능 성적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논술 전형은 자신의 논술 실력을 객관적으로 알 수 없어 당락의 판단이 어려우므로 정시와 같이 준비하거나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준비는 안했지만 비교과나 특정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이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해보는 것도 좋다.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교과 성적 중 모집단위와 연관된 과목의 성적을 우선적으로 평가하거나 학년별 성취도 등도 평가하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학생부 3등급 중·후반

논술과 비교과 실적이 모두 준비돼 있어도 최상위권 대학의 합격이 어렵다.

모의평가 성적이 좋다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지만, 정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중위권 논술전형으로 상향지원을 하거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해보자.

단 여러 대학에 지원할 경우 대학별 논술 실시 일자가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교과 실적이 없고 논술 준비도 안돼 있지만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3등급 이상이라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도 좋지 않다면,적성검사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최선이다.


◇학생부 4등급대

4등급 학생의 경우 비교과 성적이나 논술 등으로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만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리하게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등에 지원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모의평가 성적이 평균 3등급 이상이면 서울지역 대학에 정시 지원이 가능하지만 4등급 이하라면 힘들다. 이 경우 전공적성검사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적성검사는 가천대, 수원대, 대진대 등 13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전공적성검사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출문제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

최근 고교 교과과정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교과서와 수능 문제를 통해 대비하도록 하자.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한다는 것을 유의하자.

비교과 실적이 뚜렷하다면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교과 성적이 낮아 합격을 기대하긴 어렵다. 따라서 다른 전형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시만 바라보고 계획을 세웠다간 수시와 정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며 "막연한 기대로 수시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전략을 세우고 마지막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andre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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