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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신성' 마리오 괴체, 긴 승부에 종지부 찍다…MOM 선정

결승전 연장 후반 8분 결승골…독일 우승 이끌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7-13 22:02 송고
독일 축구대표팀의 마리오 괴체.. © AFPBBNews=News1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의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토마스 뮐러(독일)도 아닌, 22세의 '신성' 마리오 괴체(독일)였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괴체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4번째 월드컵을 품에 안았다.

결승전답게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준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발빠른 역습을 펼친 메시의 아르헨티나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었다.

전반전은 양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반면, 후반전은 다소 처지는 흐름이었다. 두 팀 모두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지 못했다.

'조커'의 활약이 절실해지는 상황이었다. 전반 중반 부상당한 크리스토퍼 크라머 대신 안드레 쉬얼레를 투입한 것 이외에 교체카드를 좀처럼 꺼내지 않던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후반 43분 노장 미로슬라프 클로제 대신 괴체를 투입했다. 연장전을 겨냥한 포석이었다.
괴체는 뢰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교체 투입되자 마자 유효 슈팅을 날리며 좋은 몸놀림을 보인 괴체는 연장 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쉬얼레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쉬얼레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괴체의 투입과 함께 독일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연장 후반전, 기어이 괴체가 직접 골문을 열었다. 연장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쉬얼레의 크로스를 받은 괴체는 완벽한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떨구면서 논스톱으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아르헨티나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완벽한 움직임의 골이었다. 쉬얼레의 패스가 워낙 좋았지만 찬스에서 전혀 당황하지 않고 골을 뽑아낸 괴체의 침착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이 골은 결승전의 결승골이 됐다.

괴체는 이 골로 결승전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22세의 신성 괴체는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결승전 골을 포함해 2골을 뽑아내며 향후 독일의 미래를 이끌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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