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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자진 사퇴'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전문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07-10 01:45 송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4.7.10/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반갑습니다. 이렇게 이런 자리에 여러분들하고 같이 마주하게 되니까 마음이 좀 무겁고 가슴이 아픕니다. 저희가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이야기했는데 결과적으로 희망은 못 드리고 실망감만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1년 여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많은 실수도 있었고 잘못한 점도 많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저 때문에 많이 오해가 생겼고. 그런 것도 제가 다 성숙하지 못하고 그런 점에 대해 다시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990년도 선수로 처음 발탁돼서 감독까지 24년여 정도를 국가대표팀에서 보냈는데 그 동안 부족한 저에게 때로는 많은 격려도 해주셨고 또 때로는 따끔한 채찍질도 해주셨는데 오늘로서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앞으로 좀 더 발전된 사람으로서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 동안 제가 지금 이렇게 늦게 나온 이유는 물론 제가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사퇴라는 말을 하게 된다고 하면 비난이나 그런 것들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저는 이 비난까지 받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늦게 나온 것에 대해 여러분들 이해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동안 저희가 월드컵 기간에 경기력,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 운영적인 문제에 있어 전체적으로 모든 것들은 제가 판단을 했고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 순간순간에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축구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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