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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14년 메시, 1986년 마라도나 뛰어 넘을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07-10 00:37 송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 AFP BBnews=News1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는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그가 유일하게 들어 올리지 못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독일과 오는 14일 오전 4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메시는 이날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상대 1번 키커 론 블라르가 실축했던 것과 달리 메시는 깨끗하게 골 네트를 갈라 기선을 잡았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주장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9세의 나이로 1골을 넣었던 메시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무득점에 머물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각성한 듯 이번 대회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팀이 터뜨린 7골 중 5골을 책임졌다. 4경기 연속 MOM(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 관건은 메시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 넘을 수 있는지 여부다.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마라도나는 당시 ‘신의 손’ 사건으로 유명한 잉글랜드전 골을 포함, 7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상대 2~3명이 집중 수비를 해도 마라도나를 막을 수 있는 팀은 없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후 아르헨티나는 28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모든 것을 이뤘던 메시가 유일하게 손에 얻지 못했던 것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였다.

2014년 메시는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팀 플레이도 펼친다. 사베야 감독은 “메시가 곧 팀의 전술이다”고 말하고 있다. 메시가 유럽의 강호 전차군단을 넘어 24년 만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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