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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뒤집어놨던 25세 美 유명 해커...국내 해킹대회 우승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4-07-09 06:41 송고
코스콤이 주최한 해킹대회 '시큐인사이드 2014'의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좌측부터 3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MoreSmoked LeetChicken'(2명), 2위를 차지한 한국의 'CodeRed', 1위를 차지한 미국의 'tomcr00se'. © News1


25세의 천재해커가 국내에서 열린 해킹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코스콤이 주최하고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이 주관한 '시큐인사이드(SecuInside) 2014' 해킹방어대회의 우승팀이 9일 가려졌다.

우승자는 천재 해커로 알려진 미국의 조지 호츠(George Hotz·출전명 tomcr00se)가 차지했다. 본선 진출팀 가운데 유일한 1인팀으로 혼자서 1311점을 획득하는 저력을 뽐냈다.

한국의 'CodeRed'팀은 최종 점수 1311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러시아의 'MoreSmoked LeetChicken'팀이 차지했다.
우승자 조지 호츠는 10대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친 천재해커다. 'Geohot'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17세 때인 2007년 8월 AT&T에서만 쓸 수 있던 애플의 아이폰을 해킹해 통신사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도록 하는 툴을 개발한 데다가, 2008년에는 아이폰 3GS를 처음 '탈옥'(jailbreak)시켜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이 일로 로체스터공과대학에서 퇴학당한 이후 해킹작업에 계속 몰두하며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를 해킹해 보안을 무력화시킨 일도 있다.

이 일로 소니로부터 피소를 당했지만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호츠를 보호하기위해 소니의 네트워크를 추가로 해킹해 240억달러의 손실을 입혀 소송을 취하하도록 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구글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구글스트리트뷰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1년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이번 대회 우승 직후 호츠는 "이전에는 팀으로 구성해 다양한 대회에 출전했지만 홀로 출전해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며 "홀로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해 힘들었지만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2점차로 우승을 내준 CodeRed팀의 김희중(20)씨는 "예선에서 꼴찌로 본선에 진출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세계적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라온시큐어는 "문제 수준을 타 대회보다 높여 마지막까지 1, 2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전자금융 이용자의 정보보안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해킹방어대회가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보안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최신 보안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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