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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경로 일본쪽으로 더 틀듯…"예상보다 빨리 약화"

제주도는 여전히 직접 영향권…남해안 '간접영향'만 받을 듯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7-08 14:13 송고
한반도 남동쪽 일본 열도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는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8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상공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2014.7.8/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너구리'가 당초 예상보다 남해안에 덜 영향을 주고 중심기압도 예상보다 빨리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가 8일 밤 10시 발표한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예상 이동경로에 따르면 너구리는 이날 오전 예보에 비해 남해안으로부터 조금 더 떨어져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남해안은 너구리의 '강풍(15㎧)반경'에서 벗어나 주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센터 관계자는 "너구리 이동경로가 오전에는 해안선 가까이 붙어있었는데 (오전에 비해 이동경로가) 조금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해안이 풍속 15㎧ 이상 강풍반경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바람이 불면 육지 쪽은 지형적 영향에 의해 풍속이 15㎧ 이상 나올 것"이라며 "남해안이 상대적으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멀어졌다고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남해안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속해 있다는 게 옳은 해석"이라고 분석했다.

또 8호 태풍 '너구리'는 중심 기압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약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8일 저녁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에 머무르고 있는 너구리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 강풍반경 400㎞인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그러나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으로 접근하는 9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이 955hpa로 약화되고 최대풍속·강풍반경도 각각 41㎧·360㎞로 줄어들어 강도가 '강'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9일 밤~10일 새벽 최대풍속·강풍반경은 36㎧·30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력이 줄어든다고 해도 너구리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9~10일 '강한 중형' 태풍의 강도와 크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해안지역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산사태, 축대붕괴 등도 발생할 수 있는만큼 강풍과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기상청 제공) © News1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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