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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선방..시스템LSI는 '발목'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4-07-08 00:45 송고
9일 준공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신규라인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 제품.(삼성전자 제공) 2014.5.9/뉴스1 © News1 서송희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IM(무선사업)부문의 마케팅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 실적의 또 다른 축인 반도체 부문은 비교적 선방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무난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스템 LSI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9조53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약 24.45%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무선 사업부문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에 1조9490억원, 전년 동기엔 1조7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부문 2분기 매출액도 9조6000억원 대로 전년 8조6790억원 대비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

반도체 부문 이익의 대부분은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했다. 시스템 LSI부문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약 50억원 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스템LSI부문은 지난 1분기에도 850억원 영업적자를 보인 바 있다.

시스템 LSI부문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한다. 퀄컴이나 애플이 삼성전자 시스템 LSI 대신 대만 TSMC로 거래선을 옮기면서 삼성전자 시스템 LSI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만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4나노 핀펫 양산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퀄컴의 이탈을 장기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며 "경쟁관계인 TSMC의 14나노 공정전환도 준비되고 있고 20나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좀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분기엔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 실적의 중심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안정을 띠는 등 메모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뚜렷할 전망이다. 시스템LSI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의 개선 여부에 따라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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