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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독일] 누가 이기든, 월드컵史 새 기록이 탄생한다

각각 7회 결승진출, ‘단독’ 8회가 걸린 정면승부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07-07 20:59 송고

제대로 만났다. 개막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브라질과 독일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 충돌한다. 서로가 서로를 피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만났다. 이제는 서로를 쓰러뜨려야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64년 만에 자국에서 다시 열리는 월드컵에서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품겠다는 각오로 무장한 브라질과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4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전차군단’ 독일이 9일 오전(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충돌한다.
빅뱅이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준결승 반대편 매치업의 주인공들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들으면 섭섭할 수 있겠으나, 브라질-독일 쪽이 더 묵직한 게 사실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였고 실질적으로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과 독일이 브라질 월드컵 결승 진출을 놓고 9일 오전(한국시간) 충돌한다. 각각 7회 결승진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절대고수들이다. 이긴 자가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 News1

비단 이번 대회 뿐이 아니다. 이들의 만남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그야말로 전통의 강호들이기 때문이다.

월드컵 역사 속 독일과 브라질이 우승 후보에서 제외됐던 대회도 드물다. 명성이 주는 선입견에 그친 것도 아니다. 20회를 맞이한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많이 결승에 진출한 나라가 바로 브라질과 독일이다.
7번씩 결승 진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무려’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이상할 것 없는 발자취다. 월드컵 본선을 7번 경험한 국가들도 그리 많지 않은데 이들은 최종 무대에만 7번 올라섰다. 월드컵이라는 무림을 지배한 절대고수들이다.

승률은 브라질이 좋다. 5번을 우승(1958, 1962, 1970, 1994, 2002)했고 2번 준우승(1950, 1998)에 그쳤다. 독일은 3번(1954, 1974, 1990) 환호성을 질렀고 4번(1966, 1982, 1986, 2002)은 땅을 쳤다.

흥미롭게도 두 팀은 2002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호나우두의 창이 이끄는 브라질이 올리버 칸을 앞세운 독일의 방패를 뚫었다. 그 뒤로는 모두 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브라질은 4강도 12년 만이다. 독일은 2006년과 2010년 모두 3위에 그쳤다. 어느 쪽이 더 간절한지 우열을 가리기도 쉽지 않다.

누가 이기든 월드컵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이 그어진다. 지금껏 각각 7회 결승진출로 ‘공동’ 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경기의 승자는 ‘단독’ 타이틀을 갖게 된다. 남미와 유럽 대륙의 자존심까지 걸린 정면 승부. 정말 제대로 만났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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