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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없는 김문수에 속타는 與…재보선 스텝 꼬이나

인물난 가중…수도권 전체 재보선 전략도 차질 불가피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4-07-04 02:07 송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014.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차출하기 위한 설득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작을 출마를 거듭 설득하고 있는 윤상현 사무총장은 4일 "아직까지 긍정적 답변은 없었지만 진심이 곧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김 전 지사 차출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윤 사무총장은 전날 대구에서 김 전 지사를 만나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김 전 지사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김 전 지사는 윤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선당후사는 그 자리(동작을)가 아니다"고 출마 요청을 고사했다. 김 전 지사 측 인사들도 이날 "출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으로선 김 전 지사가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 동작을에 내세울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더욱 깊다.
김 전 지사를 동작을에 전략공천 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그동안 거론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황식 전 총리 카드도 물건너간 상황이다.

공천위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지사 외에 따른 대안은 전혀 논의된 것이 없다"며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다른 대안을 찾기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김 전 지사와 같은 인지도 높은 인물이 동작을에 나와 판세가 결코 녹록지 않은 나머지 수도권 5개 재보선도 이끌어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직전까지 경기지사를 지낸 만큼 수원과 평택, 김포 재보선 등의 재보선 판세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전 지사 차출이 무산될 경우 이같은 수도권 재보선 전체 전략도 어그러지게 된다.

특히 수원 팔달(병) 등 수도권 재보선 출마가 거론됐던 나경원 전 의원 카드도 본인의 고사로 무산되면서 새누리당으로선 현재 쓸 수 있는 수도권 간판급 인물 카드가 더이상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수도권 전패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라며 "전체 수도권 선거판이 짜지는 것을 더 봐야겠지만 총력전을 펼칠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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