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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허정무가 밝힌 홍명보 유임 배경은

"한국 축구사에 남긴 족적 크고 월드컵 준비기간 짧았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07-03 02:59 송고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의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7.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홍 감독의 편을 들어줬다.
앞서 새 감독을 뽑을 시간과 대안이 없다는 점, 홍 감독의 경질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모두 떠넘기는 모양새가 된다는 비판 등으로 홍 감독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많았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을 게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홍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배경을 에둘러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홍 감독에 대한 유임 결정 배경에는 홍 감독이 한국 축구사에 남긴 족적이 큰 점과 월드컵 준비기간이 비교적 짧았기에 시간을 더 주고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단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부회장에 따르면 홍 감독은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직후 사의를 한 차례 표명했고 귀국 후에도 같은 뜻을 밝혔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까지 나서 만류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국의 깊이와 우리에게 선사한 기쁨과 희망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저도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했던 감독이다. 우리 역사상 여태까지 올림픽에 나가 동메달을 딴 감독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프로팀도 해봤고 여러 경험을 했지만 올림픽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홍 감독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런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 비교적 이번에 월드컵에서 실패를 했다지만 져 본 사람이 승리할 줄도 안다고 했다"고 신뢰를 전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기에 1년이라는 기간을 홍 감독에게 부여한 협회의 책임이 크다는 판단을 했다"며 "홍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되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저희가 처음 홍 감독을 선임할 때 대안이 없어서 막무가내로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앞으로 각급 대표팀 감독이나 지도자 선임에 대해 좀 더 폭넓게 시야를 넓혀 인재 풀을 찾아보고 거기에 대한 대안을 급박하게 닥쳐서 할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나가는 정책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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