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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고 장구친' 류현진, 야수들에게 희생 당하다

추격의 불씨 당긴 완벽한 공격과 수비
'실책 3+α'에 이은 역전 허용으로 날아간 '10승'

(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07-02 22:41 송고 | 2014-07-02 22:58 최종수정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개인적으로 투타의 조화를 이뤘다. 그러나 팀은 2연패에 빠졌다. 집중력 저하가 낳은 잦은 실책이 문제였다.

류현진은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올 시즌 10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경기에 앞서 발표된 선발 라인업은 그의 도전이 이번에는 힘겨울 것이라고 예상하게 했다.
다저스는 이날 야시엘 푸이그, 후안 유리베, 핸리 라미레즈, 아드리안 곤잘레스 등 주전 선수들을 제외시켰다. 대신 1루수에 클린트 로빈슨, 3루수에 미겔 로하스, 유격수에 카를로스 트런펠, 우익수에 스캇 밴 슬라이크를 투입시켰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위험한 모험이었다.
야구는 팀 플레이다. 혼자 잘 해선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 9번 투수로 선발 출전해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 News1스포츠 DB

류현진은 클리블랜드전에서 7이닝 7피안타(1홈런)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29타자를 상대로 던진 투구수는 101개. 타석에서는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지난달 6일 콜로라도전 이후 27일 만에 시즌 2번째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완벽한 공격과 수비를 펼쳤다. 류현진은 21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처음부터 정면 승부를 펼쳤다. 상대 타자의 바깥쪽을 집중 공략한 류현진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밑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팀이 0-2로 뒤진 5회말 2사 1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야수들의 수비가 아쉬웠다. 기록상 실책은 3개. 다저스는 1회부터 실수를 범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특히 1사 2루였기에 그 부담감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6회에는 선두타자 얀 고메스의 타구를 3루수 미겔 로하스가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1루를 내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이외에도 최소 3번 실책성 플레이로 안타를 허용했다.

북치고 장구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4회초 1사 1루에서 6번 라이언 레이번에게 던진 시속 90마일(약 145km) 바깥쪽 직구를 공략 당해 허용한 투런포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타석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류현진은 첫 번째 타석이었던 3회말 1사에서 상대 선발 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2구째 낮게 떨어지는 공을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의 방망이에서 공격의 불씨를 지폈다. 팀이 0-2로 뒤진 5회말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좌익선상 2루타로 팀의 첫 득점을 도왔다. 류현진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로 바우어를 흔들었고,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다. 류현진은 3번 안드레 이디어의 중전안타 때 2루 주자 디 고든과 함께 차례대로 홈으로 들어와 3-2 역전을 이뤘다.

1점 차 승부는 불안했다. 다저스는 8회초에만 3점을 허용하며 재역전을 당했다. 다저스는 8회말 밴 슬라이크의 솔로홈런과 9회말 2사 1,3루까지 맹추격했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4-5로 졌다.


gioi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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