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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장 방문 日회장님 '침략전쟁' 부인했다가 큰 일날 뻔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7-02 08:26 송고
© News1

중국 광둥성 둥관시(東莞市)에 있는 공장 둥관창안르화전자(東莞長安日華電子廠)를 시찰 방문한 일본전자부품업체 알프스전기의 가타오카 마사타카(片岡政隆·68) 회장이 일본의 중국 침략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
2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가타오카 회장은 이날 아침 공장 관리직 회의 때에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은 중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미국 등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막아줬다"고 발언했다.

이에 중국인 간부가 분노해 회장에 사과를 요구했고 회의는 중단됐다. 이후 중국인 간부는 거의 전직원에 해당하는 1000여명을 집합시키고는 가타오카 회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가타오카 회장은 오후 2시50분경에 직원들이 모여있는 공장 입구에 나타나 고개를 숙이고 "발언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환구시보에 "가타오카 회장은 확성기를 들고 등장했지만 목소리는 작고 뒤에 있던 사람들은 듣지도 못했다. 직원들은 '회장이 자신의 발언은 철회했지만 중국을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들은 회장의 사과가 진심이 아니라고 판단, 이날 오후 5시까지 파업을 계속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가타오카 회장이 2차 세계대전을 둘러싼 발언으로 공장 직원들에게 포위되는 소동이 있었다"면서 "경찰이 출동해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공장 설비에 손상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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