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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오리무중', 제보 급감… '책임론' 불똥 튀나

유병언 관련 제보 하루 평균 100여 건 미만 '주춤'
검거 위해 총력 경찰, 뾰족한 대책 없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07-02 07:24 송고
지난달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우방아파트에서 열린 유병언 검거를 위한 임시반상회에서 심덕보 북부경찰서장이 주민들에게 유 회장 부자의 인상 착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도피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유 전회장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 유효기간은 7월22일까지로 2개월이다.

통상 일주일 기한의 영장을 발부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으로 수사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러나 여유를 받은 만큼 책임론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경이 유 전회장 측근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유 전회장의 행방이 곧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차 무뎌지고 있다.
사흘 전 박근혜 대통령마저 유 전회장 검거를 재차 촉구하면서 유 전회장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경찰은 울상이다.

경찰은 '수사주체는 검찰'이라고 하면서도 그동안 유 전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기에 내심 불편한 모양새다.

현재 인천지방경찰청에 꾸려진 TF팀은 검찰과 공조체제 아래 여전히 유 전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44)씨를 제외한 도피가 장기화되면서 검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였던 시민들의 제보도 예전과 달리 점차 줄어들고 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유 전회장 관련제보는 하루 평균 100여건 미만이다.

신고포상금을 5억원까지 늘렸을 때와 유 전회장 검거를 위한 전국 반상회가 열렸을 당시 제보가 200여건 수준으로 뛰었던 것에 비하면 채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그동안 제보내용도 단순 오인신고가 대부분이라 검거에 큰 도움이 되리라던 검·경의 판단착오라고도 볼 수 있다.

유 전회장 검거를 위해 뾰족한 새로운 비책도 이제는 없다. 첩보를 분석하고 수색하는 일의 반복이다.

앞서 밝혔던 것처럼 각 지역을 바둑판식으로 나눠 수색하는 것과 해외 밀항 가능성을 대비한 검문검색 등 외에는 새로운 것이 없는 셈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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